32년 만에 '엔지니어링' 뗀다…삼성엔지니어링, 사명 변경 검토

삼성어헤드·삼성퍼스티브·삼성인스파이어 등 거론
회사 비전 담을 듯

삼성엔지니어링이 사명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플랜트 회사 이미지가 강한 '엔지니어링'을 떼고, 친환경·에너지 그린 솔루션 등 회사의 비전을 담은 새로운 이름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9일 "미래 비전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사명 변경도 함께 검토 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이 검토 중인 사명은 ▲삼성어헤드 ▲삼성퍼스티브 ▲삼성인스파이어 등 총 3가지다.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청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어헤드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사업수행 혁신모델 어헤드(AHEAD)에서 따왔다. 어헤드는 프로젝트 수행 방식을 혁신적으로 재설계한 수행모델로 디자인부터 설계, 통합관리까지 전 단계에서 선제적으로 임하겠다는 의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EPC(설계·조달·시공) 전 분야의 지능화·자동화를 통해 공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해 수익성 개선과 리스크 최소화를 실현하고 있다.

삼성퍼스티브에서 퍼스티브는 최초·처음을 뜻하는 퍼스트(first)와 형용사형 어미(tive)를 더한 합성어로 앞장서겠다는 의미다. 삼성인스파이어의 인스파이어(inspire) 역시 '영감(靈感)을 불러일으키다'라는 뜻으로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이름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970년 설립된 '코리아엔지니어링'으로 출발해 1991년부터 지금까지 현재의 사명을 사용 중이다. 올해부터 신사업 비전을 세우고 에너지 그린 솔루션을 비롯해 수소, 탄소중립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만큼 새로운 이름을 통한 본격적 사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산업IT부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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