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디앤엠, 250억 자금 조달 완료…리튬염 사업 본격 진출

중앙디앤엠은 지난 3일 유상증자 150억원, 전환사채 100억원 등 총 250억원의 자금 납입이 완료됐다고 4일 밝혔다. 지난번 회사 보유 전환사채 매각 부분을 더하면 총 350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유상증자 150억원은 지난 1년간 한국에서 리튬염 유통을 해 온 광무가 참여했다. 이에 따라 향후 중앙디앤엠이 투자할 리튬염(LiPF6)을 생산하는 중앙디앤엠-엔켐 합작사와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국내 최대 전해액 생산 기업 엔켐은 중앙디앤엠과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전해액 핵심소재인 리튬염 사업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리튬염 사업분야는 다른 이차전지 소재산업과 마찬가지로 중국 기업들이 리딩해 나가고 있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의해 탈중국화 현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엔켐과 중앙디앤엠의 합작법인은 엔켐의 미국 내 시장지위 및 공급망을 활용해 북미 리튬염 시장을 리딩할 계획이다.

글로벌 리튬염 총 생산능력은 올해 약 28만톤, 2024년 약 46만톤, 2025년 약 50만톤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025년 기준 미국과 유럽의 전해액용 리튬염 수요는 약 16만톤으로 추정된다. 다만 중국 이외 국가에서 생산된 리튬염은 약 2만1000톤에 불과해 미국과 유럽의 수요량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켐과 중앙디앤엠의 합작법인은 미국, 유럽 시장을 타겟으로 최종 리튬염 생산능력을 약 10만톤까지 끌어올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재 리튬염 최대 생산 기업의 총 생산능력은 연간 약 4만톤이고,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2만톤 이상의 생산 시설은 전무한 상태이다.

또 2025년까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리튬염 기업의 증설 계획은 매우 미미하기 때문에 엔켐과 중앙디앤엠의 합작법인의 계획은 리튬염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선점하게 될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켐은 중앙디앤엠을 통해 리튬염 사업을 주도하게 함으로써 전해액 벨류체인의 수직계열화를 도모하고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을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앙디앤엠은 신규사업으로써 글로벌 리튬염 사업을 리딩하며 엔켐의 전해액 벨류체인 내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자본시장부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