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 LG와 '아름다운 이별' 2년만에 대기업 인정받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해 설립된 LX그룹이 대기업 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독립경영에 나선 지 2년만에 대기업 총수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5일 발표한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자료를 보면 LX그룹은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으로 신규 지정됐고, LX그룹을 이끄는 구 회장은 기업집단 LX의 동일인(총수)로 지정됐다. 5월 1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 10조원 이상)으로도 신규 지정된다. 기업집단 내 순위는 44위다.

구본준 LX그룹 회장

LX그룹 자산은 2021년 출범 당시 8조원에서 지난해 11조2730억원으로 늘었다. LX그룹은 계열 분리 당시 지주사인 LX홀딩스를 주축으로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등 4개사를 자회사로, LX판토스를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현재 총 14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6월 공정위로부터 LX와 LG의 친족 분리를 인정받으며 계열 분리를 공식 마무리 지었다.

구 회장은 고 구자경 명예회장 셋째 아들이자 고 구본무 회장 동생이다. 그의 조카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다. 총수 일가의 LX홀딩스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 구 회장 20.37%, 장남 구형모 MDI 부사장 12.15%, 장녀 구연제씨 8.78% 등이다.

산업IT부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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