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13년만에 나스닥 추가 입성…'스타트업 최초'

美 SEC, 한류홀딩스 상장 최종승인
한국기업으로는 11번째, 추가 입성 13년만
국내 스타트업으로는 최초 쾌거

플랫폼 한류홀딩스가 국내 스타트업 최초로 나스닥에 직상장된다. 한국 기업을 통틀어보면 11번째 나스닥 상장이며 마지막 나스닥상장 기업 기준으로는13년만에 한국 기업이 나스닥에 입성했다.

한류홀딩스는 14일 “SEC(미국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나스닥 상장을 최종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한류홀딩스는 2022년도 감사보고서와 S-1리포트를 제출했었다. 이에 대해 SEC의 검토를 거쳐 최종 승인이 이뤄진 것이다.

한류홀딩스는 국내 스타트업 최초로 나스닥에 입성했다. 그간 국내 증시를 거치지 않고 나스닥에 직상장한 국내 기업은 두루넷(1999년 상장)을 포함해 총 10곳이다. 그라비티(2005년 상장)를 제외한 9군데는 상장폐지됐다. 최근 나스닥 상장회사는 2010년 한화큐셀이 마지막이었다.

한류홀딩스는 자회사 한류뱅크가 운영하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팬투(FANTOO)’가 메인 사업이다. 150여개국에 약 2500만명의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 해외 비율이 80% 이상이다. 팬투는 실시간 번역 기능을 갖추고 있어 국적과 관계없이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유저가 직접 콘텐츠를 가공하고 공유할 수 있다. 그에 따른 보상도 주어진다.

한류홀딩스는 6개의 자회사·관계사를 두고 있다. SEC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매출은 약 12억원, 직원은 74명. 자산 규모는 80억원 정도다. 과거 글로벌 회계기업 미국 KPMG의 주식가치평가보고서를 통해 5400억원 정도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은 적이 있다.

공모 규모는 약 4000만달러(약 520억원)로 추정한다. 상장주관사는 이지스캐피탈이다. 상장이 되면 국내 투자자들도 청약대행서비스를 통해 공모주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한류홀딩스는 21일 서울 로드쇼(콘래드 서울), 24일 부산 로드쇼(아난티 힐튼)를 진행한 후 연이어 미국 뉴욕에서도 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류홀딩스는 그룹내 다양한 파트너사를 통해 사업 다각화로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미디어 회사 한류타임스가 대표적이다. 다양한 언어로 번역한 한류 콘텐츠 관련 뉴스를 전달한다. ‘셀럽라이브’를 운영하는 케이커머스는 오픈마켓 솔루션으로 쇼핑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팬투엔터테인먼트는 신인 아티스트 발굴·양성을 통한 음원제작, 공연 기획, 콘텐츠 제작을 한다.

한류홀딩스 자회사 한류뱅크 이재만 총괄사장은 “나스닥 상장을 통해 안정적인 동력을 마련하고 플랫폼 사업 추진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한류를 전파하는 글로벌 대표 K-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산업IT부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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