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과밀학급 해소위한 '모듈러 교실'

'모듈러 교실'은 건물의 벽체·창호·배선·배관 등을 공장에서 규격화한 건물을 미리 제작해 학교로 가져와 조립과 설치작업을 거쳐 완성한 학교건물을 통칭하는 용어다.

모듈러 교실이 도입된 것은 2020년 1월 전북 고창고등학교가 처음이다. 이후 교육부가 2021년 2월부터 2025년까지 18조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40년 이상된 1400개 학교, 2835개 동을 개축·리모델링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월말 현재 모듈러 교실은 전국 120여개 학교에 설치돼 있다.

학교를 신축·개교하기까지는 최소 4~5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이 기간 임시교사로 사용하거나, 대도시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용도다. 과거 학교에서 임시교사가 필요할 때 활용했던 '컨테이너 교실'을 대체한 것이다.

모듈러 교실. [사진=아시아경제DB]

기존 철근콘크리트나 철골 공법에 비해 공사기간이 1년으로 단축된다. 학교를 신·증축할 때까지 임시로 사용한 후 다른 시설로 재활용하거나, 해체했다가 필요한 곳으로 옮겨 다시 조립해서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시설물 90%가량을 재활용할 수 있다.

철골 보와 기둥, 콘크리트 바닥, H빔 철골 내진구조, 친환경 및 방화자재 사용으로 진도 7 규모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내진 성능, 단열·소음 차단·내화 등 일반 건물과 성능면에서 동일하다. 교육부와 소방청은 '임시교사 소방설치 및 안전관리기준'을 마련해 모듈러 교실에 대해서도 일반 학교와 동일한 소방시설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모듈러 교실과 동일한 모듈러 공법으로 지은 대표적 건물이 서울 가리봉 청년주택과 경기 용인 영덕 행복주택인데, 각각 12층과 13층의 고층 건물이다. 모듈러 교실은 최고 3층까지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친환경 학교 모듈러 기업인 플랜엠과 50억원 규모의 모듈러 교실 임대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 따라 모듈러 교실을 임대해 사용 중인 서울대방초등학교는 별관동 공사가 마무리되는 2027년 2월까지 임대 기한이 늘어난다.

편집국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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