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기부금 셀프 배분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공정한 성금 모금과 분배를 위해 설립된 준정부기관이다. 공동모금 운동을 통해 사회복지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참여를 촉진하고, 국민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재원을 효율적이고 공정하게 관리·운용해 사회복지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 운영된다.

1994년 관공서 성금 유용 사건을 계기로 성금 모금과 분배를 공정하게 하기 위해 제정된 '사회복지공동모금법'에 따라 1998년 11월 조직이 구성됐다. 정부가 모금·관리하던 각종 성금을 민간으로 이관한 것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상징은 '사랑의 열매'다. 세 개의 빨간 열매는 나, 가족, 이웃을, 열매의 빨간색은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하나로 모인 줄기는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이 나눔온도 103.9도를 가리키고 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 1일 ‘희망 2023 나눔 캠페인’을 시작했고, 목표액을 4040억원을 목표액의 1%(40억4000만원)가 모금될 때마다 온도를 1도씩 올렸다. 올해는 지난해 목표액을 달성한 1월17일보다 하루 앞서 목표액을 달성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1998년 12월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2002년 국내 최초의 인터넷 복지복권인 엔젤복권 발매, 2005년 나눔문화관 개관, 2007년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를 발족했다. 2021년 7619억원을 모금했고, 희망2022 나눔캠페인(2021년 12월1일~지난해 1월31일)을 통해 4279억원을 모금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에는 회장, 사무총장, 기획조정·경영지원·모금사업·배분사업·대외홍보본부 등 5개 본부와 나눔연구소, 전국에 17개 지회가 있다. 회장은 시민감시위원회, 이사회, 감사, 4개 분과실행위원회의 자문과 감사를 받는다. 대통령의 부인이 모금회의 명예회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2018년 7월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명예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지난해 모금회에 대한 감사를 통해 모금회가 기부금을 나누는 과정에서 중앙회와 지회 배분분과위원들이 자신이 재직 중인 단체의 배분 신청에 대한 심의·의결에 참여, '셀프 배분'한 사실을 알고도 이를 방치했다고 밝혔다.

모금회는 배분위원이 자신 또는 친인척이 재직하거나 특별한 관계에 있는 법인·기관·단체·시설 관련 심의·의결에 참여할 수 없는 규정을 어긴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감사 결과에 따라 모금회에 대해 기관 경고를 처분했다.

편집국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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