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 '홍콩으로 가자'…국제공항 이용객 24배 급증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해제한 홍콩의 국제공항 이용객 수가 급증했다.

27일 블룸버그 통신은 홍콩공항청을 인용해 지난달 홍콩국제공항 이용객 수가 210만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4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화물 수송량은 같은 기간 6.7% 증가한 29만t, 항공기 운항 횟수는 95.7% 늘어난 1만6305회로 집계됐다.

홍콩 공항당국은 "여행 규제 완화로 모든 승객 부문, 특히 홍콩 거주자 중심으로 (공항 이용객 수가) 상당한 성장을 이뤘다"며 "동남아시아와 일본을 오고 가는 여객 수요가 기록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몇 달간 항공 노선이 계속 재개되면서 항공편 이동과 승객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은 지난해 12월 해외 입국자 제한 조치를 중단했다. 올해 2월 초에는 중국 본토와 제한 없는 왕래도 전면 재개했다.

화물을 옮겨 싣는 환적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 수출은 같은 기간 3% 증가했다. 특히 중동과 중국 본토, 북미 화물 수송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위드 코로나'로 정책을 전환한 중국 내에서도 항공편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이달 26일부터 국내외 항공기 운항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중국 민항국은 최근 발표한 3월 말~10월 말 항공기 운항 계획을 통해 국제선 정기노선 항공편은 주 6772편, 국내선은 주 9만6561편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화물기를 합친 국제선 항공기 운항 횟수는 주 1만4702편으로 늘어난다.

앞서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강력한 봉쇄 조치를 통해 국제선 운항을 한 때 주 300여편까지 줄인 바 있다. 코로나19 봉쇄 해제 이후 지난달 여객기 운항편을 58개국, 주 795편으로 늘린 데 이어 앞으로 이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제1팀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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