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넥슨과 저작권 분쟁 '다크 앤 다커' 페이지 폐쇄

넥슨에서 개발중이던 프로젝트를 유출해 개발했다는 의혹을 받는 게임 '다크 앤 다커'의 페이지가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폐쇄됐다.

'다크 앤 다커' 제작사 아이언메이스 관계자는 25일 공식 디스코드 채널에 "넥슨의 왜곡된 주장으로 정지 명령 및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MCA) 상 삭제 조치를 받았다"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무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DMCA는 1998년 제정된 미국 저작권법이다. 저작권을 주장하는 사람이 온라인사업자에게 자신의 저작물이 허락 없이 올라가 있다는 사실을 소명하면 온라인사업자는 확인 절차를 거쳐 문제의 자료를 삭제하도록 정하고 있다.

넥슨이 스팀의 운영사인 밸브 측에 DMCA에 의거한 '다크 앤 다커' 페이지 운영 중단을 요청했고, 밸브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넥슨은 지난 2021년 8월 아이언메이스 관계자 A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넥슨은 A씨가 신규개발본부 재직 당시 담당하던 미출시 게임 '프로젝트 P3'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외부에 유출했고, 이를 기반으로 아이언메이스에서 P3와 흡사한 게임 '다크 앤 다커'를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아이언메이스 측은 유출된 애셋을 게임 제작에 사용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이를 수사하고 있는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아이언메이스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산업IT부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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