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이야기에 진심인 배민, 책까지 출간한 까닭

22일 음식 에세이 '요즘 사는 맛2' 출간
뉴스레터 연재 글 모아

배달의민족(배민)이 음식에 대한 에세이를 책으로 출간했다. 고수리, 김민철, 김신지, 이랑, 정지음 등 최근 서점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젊은 작가 열두 명이 참여했다. 각자 일상에서 위로를 전한 한끼에 대해 썼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이 음식에 대한 콘텐츠로 책까지 내는 이유를 들여다봤다.

22일 우아한형제들은 음식 에세이 '요즘 사는 맛2'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매주 목요일 아침 발송되는 배민의 뉴스레터 '주간 배짱이'에 연재한 글을 모아 정리한 책이다. 기존 연재 글에 책을 위한 추가 글이 작가별로 한 편씩 더 들어갔다.

'요즘 사는 맛'은 뉴스레터 속 코너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미 지난해 이 이름으로 1권이 출간돼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1권에는 김겨울, 김혼비, 박서련, 손현, 임진아, 천선란, 최민석 등의 작가들이 각자의 언어로 풀어낸 음식 에세이를 담았다. 이 책은 출간하자마자 2쇄를 찍었고 현재 3쇄까지 나왔다.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에서는 베스트셀러로 에세이 분야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뉴스레터에 실린 에세이를 다시 모아 이번에 두 번째 책을 낸 것이다. 김상민 우아한형제들 배짱이팀 팀장은 "우리의 한끼 안에 이렇게나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음을 보여주는 게 요즘 사는 맛의 취지"라며 "책을 통해 각자 매일 마주하는 식사의 순간이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민은 그동안 음식 관련 콘텐츠를 꾸준히 축적해왔다. '요즘 사는 맛'이 연재되는 뉴스레터 '주간 배짱이'도 2020년 4월 시작해 현재까지 152호가 발행됐다. 배민은 음식 콘텐츠로 주간 배짱이를 채우기 위해 별도의 팀을 꾸렸고 현재 4명의 에디터가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뉴스레터의 주요 내용은 일상 속 음식 이야기다. 작가들이 음식 에세이를 연재하는 '요즘 사는 맛'을 비롯해 배달의민족 브랜드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는 ‘배민 B하인드’, 새로운 제품에 대한 리뷰를 담은 ‘신제품 연구소’, 음식 취향 이야기를 다루는 ‘취존 연구소’ 등의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예를 들어 최근 발행한 152호의 '취존 연구소'에선 전국 대학의 이색 학생 식당(학식)을 소개했다.

이 밖에도 배민은 음식에 대한 콘텐츠로 식재료 하나를 선정해 깊이 탐구하는 푸드 다큐멘터리 매거진 ‘F’도 내놓고 있다. 격월간지로, 소금에서 시작해 최근 차까지 25가지 주제를 다뤘다. 지난해 서울국제도서전도 참여했다. 그동안 쌓아온 음식 이야기를 전하는 동시에 관람객들의 이야기를 수집한다는 취지였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의민족은 단지 음식뿐 아니라, 음식에 얽힌 이야기를 배달하는 브랜드라는 점을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산업IT부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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