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2년만 흑자전환…'역대 최고 배당 추진'

배당성향 61.4% 주당 배당금 350원 책정
29일 이사회서 최종 결정
전자테이블 멀티게임 운영·카지노 영업장 확대

강원랜드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딛고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역대 최고 수준의 주당 배당금을 책정해 주주환원을 추진하고, 고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확대해 매출 증대에도 힘을 실을 예정이다.

강원랜드 실적추이[사진제공=강원랜드]

강원랜드는 오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배당성향(61.4%)인 주당 배당금 350원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강원랜드의 당기순이익은 115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1~2월 강원랜드의 카지노·리조트 부문 매출과 방문객 유치도 모두 오름세다. 카지노는 동계 성수기인 1~2월 방문객 수가 일평균 73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82%,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평균 대비 17% 상승한 수치다. 매출도 전년, 전 분기 대비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리조트 매출은 2019년 동기 대비 10% 상승해 팬데믹 이전을 뛰어넘었다. 이는 리조트 투숙률과 방문객 증가에 따른 것으로 올해 1~2월 누적 객실 투숙률은 77.3%를 기록해 2019년 동기 투숙률 71.5%를 상회했다.

강원랜드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4월부터 매출 증대를 위한 전자테이블 멀티게임 운영에 나선다. 전자테이블은 기본적으로 1단말기(좌석)에서 1게임만 가능하지만 멀티게임이 도입되면 1단말기에서 고객이 바카라, 블랙잭, 룰렛, 다이사이 중 선호하는 게임에 따라 2~3가지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게임 회전수가 증가하면 매출이 상승하고 게임종목 변경 시 자리를 이탈하지 않아도 돼 고객 편의성도 확대될 전망이다.

카지노 영업장의 면적 확장 공사 등 고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도 강화할 방침이다. 강원랜드는 현재 리모델링 공사를 위한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8월 설계가 끝나면 입찰 등 준비과정을 거쳐 올해 연말 착공에 들어가고, 내년 중 공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번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레스토랑으로 사용되던 공간이 카지노 영업장으로 바뀌면서 강원랜드의 카지노 영업장 면적은 현재 1만4053㎡에서 1만5486㎡로 약 10% 늘어난다.

그동안 강원랜드의 게임기기 한대 당 평균 면적은 국내 다른 카지노의 60% 수준으로 좁은 편이어서 고객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유통경제부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