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프로포폴 처방 의사, ‘셀프 투약’ 하다 현행범 체포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에게 프로포폴을 처방한 의사가 본인에게도 프로포폴을 투약하다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유아인[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3일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한 서울 강남구의 한 의원에서 의사 A씨가 본인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하고 있는 것을 확인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다음날인 14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중앙지법은 16일 오후 3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는 A씨가 유아인에게 프로포폴을 처방한 정황을 확인하고, 의료 목적의 처방이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근 경찰에 유씨의 모발 등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정밀감정 결과를 통보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유아인의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바 있다. 경찰은 당시 간이 소변검사에서 대마에 대한 양성 반응을 확인했고,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모발 정밀 감정은 털의 길이에 따라 최대 1년까지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유씨의 주거지와 관련 병원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됐다. 경찰은 현재 압수한 자료 분석 작업 중에 있다. 분석이 마무리되면 유씨를 소환해 마약 구매 경로와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사회부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