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관 '고래', 英 최고 권위 문학상 '부커상' 후보 올라

2023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

천명관 작가가 영국 최고 권위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The International Booker Prize)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14일(현지시간) 부커상 홈페이지에는 천 작가의 '고래(2004)' 작품이 2023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롱리스트)로 나와 있다. 이 작품을 영어로 번역한 김치영 번역가도 명단에 있다.

부커상 심사위원단은 고래에 대해 "한국의 외딴 마을을 배경으로 세 인물의 삶을 따라간다"며 "전근대 사회에서 탈근대 사회로 급속히 전환하면서 한국이 겪은 변화를 재조명한 풍자 소설"이라고 안내했다. 천 작가에 대해선 "8개국 언어로 번역된 작품을 쓴 한국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감독"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964년 출생인 천 작가는 소설 '고래'와 '나의 삼촌 브루스 리'로 알려져 있다. 회사원이던 30대 시절 충무로 영화사에 들어가 영화 '총잡이' 등의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2003년에는 40살에 쓴 첫 단편 소설 '프랭크와 나'를 통해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지난해엔 누아르 영화인 '뜨거운 피'로 감독 데뷔를 했다.

지난해엔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정부라 작가가, 1차 후보에는 박상영 작가가 이름을 올린 적 있다.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았다. 2018년에는 '흰'으로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올해 1차 후보로는 중국 작가 조우 징즈의 '나인스 빌딩(Ninth Building)', 우크라이나 작가 안드레이 쿠르코프의 '지미 헨드릭스 라이브 인 르비브(Jimi Hendrix Live in Lviv)', 프랑스 작가 마리즈 콩데의 '더 가스펠 어코딩 투 더 뉴 월드(The Gospel According to the New World)' 등 12개 작품이 선정됐다.

최종 후보작 여섯 편은 내달 18일 발표된다. 수상작은 5월 23일 런던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산업IT부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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