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끄는데 언어차별?… 6개 언어 동시 소화전 사용법 스티커 나와

울산 동부소방서·현대중공업, 외국인거주지 배부

영어·스리랑카·베트남·태국·우즈베키스탄어 표기

불 끄는데 언어차별 있어서야! 한글과 영어 이외에 외국어가 함께 표기된 소화전이 선보인다.

울산동부소방서(서장 박중규)는 3월부터 한글과 외국어가 동시 표기된 옥내소화전 사용법 스티커 5000부를 제작해 배부하고 있다고 8일 알렸다.

옥내소화전 설비의 화재 안전기준(NFSC 102) 제7조 제5항이 지난해 3월 4일 신설되면서 옥내소화전 사용설명서에 외국어와 그림이 함께 표기돼야 했지만 외국어에 대한 별다른 규정이 없어 대부분 영어만 표기돼 있었다.

울산 동부소방서와 현대중공업이 제작한 외국어 동시표기 옥내소화전 사용법 스티커.

동부소방서가 이번에 제작한 옥내소화전 사용법 스티커는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국적을 다양하게 고려했다. ▲영어 ▲스리랑카어 ▲베트남어 ▲태국어 ▲우즈베키스탄어 등 5개 외국어가 동시에 표기된다.

스티커는 지난 2월 15일 맺은 ‘동부소방서-현대중공업 외국인 근로자 소방안전 강화 업무협약’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제작하고 동부소방서가 내용을 검수해 배부하고 있다.

박중규 동부소방서장은 “옥내소화전은 화재 발생 때 초기 진압에 매우 중요하다”며 “외국어 동시 표시 스티커를 널리 알려 지역 거주 외국인들이 소화전 사용법을 숙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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