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한진, 택배 부문 정상화가 주가 상승 열쇠'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하이투자증권은 6일 한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직전보다 25% 내린 2만7000원을 제시했다.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인데 택배 부문의 정상화가 나타날 경우 주가는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한진은 매출액 3조351억원, 영업이익 131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6.5%, 15.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택배 부문 정상화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판단에서다.

쿠팡은 지난해 6월 중순부터 회사에 위탁했던 택배 물량 상당 부분을 자체 배송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쿠팡으로부터 매월 위탁받는 박스는 720~740만개에서 370만개로 줄어들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감소와 운영비용 추가 발생 등과 더불어 안전 관련 비용 확대 등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으로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택배 부문 영업이익이 각각 8억원, -1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며 “올해는 물량 회복과 가격 인상 효과로 택배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회사는 택배 단가를 70~80원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1년 평균 택배 단가는 2228원, 2022년은 2418원으로 인상됐다. 이상헌 연구원은 “당일 택배와 근거리 배송서비스 확대 등도 평균 단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지난해 4분기에는 기존고객(11번가, 파스토) 물량 확대와 더불어 신규고객(아모레, 공영홈쇼핑 등) 유치 등으로 인해 줄어들었던 쿠팡 위탁물량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다만 물류 부문은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컨테이너 터미널인 부산항 등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물동량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대내외 여건이 겹친 데 따른 것”이라며 “올해도 물동량 감소세가 지속되어 전년 대비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자본시장부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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