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D램 매출 25%↓…점유율은 상승'

트렌드포스 분석
"삼성 공격적인 가격 경쟁 펼쳐"
글로벌 D램 매출 33%↓

[아시아경제 한예주 기자]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이 전 분기보다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 업계 내에서 삼성의 시장 점유율은 되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일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이 55억4000만달러로 전 분기(74억달러)보다 25.1%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의 시장점유율은 40.7%에서 45.1%로 4.4%포인트 상승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는 가장 공격적인 가격 경쟁을 펼쳤기 때문에 전반적인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출하량을 늘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LPDDR5X D램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업계 2위인 SK하이닉스의 4분기 D램 매출은 전 분기(52억4200만달러)보다 35.2% 감소한 33억9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도 3분기 28.8%에서 4분기 27.7%로 1.1%포인트 하락했다.

3위 마이크론의 4분기 매출은 28억2900만달러로 전 분기(48억900만달러)보다 41.2%나 급감했다. 시장 점유율도 26.4%에서 23.0%로 3.4%포인트 내려갔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4분기 D램 매출은 전 분기보다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글로벌 D램 매출은 전 분기보다 32.5% 감소한 122억81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4분기의 매출 감소폭(36%)에 육박한 수준이다.

트렌드포스는 수요 위축으로 인한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이 매출 급감이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DDR4와 DDR5 서버 D램 제품의 계약가격은 전 분기 대비 각각 23∼28%, 30∼35% 하락했다.

산업IT부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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