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핏, ‘ECR 2023’ 참가…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부작용 분석 기술 최초 공개

뇌질환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뉴로핏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2023년 유럽 영상의학회(ECR 2023)에 참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 뉴로핏은 유럽 CE 인증을 획득한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를 포함해 PET 자동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 (Neurophet SCALE PET)’, 뇌 전기 자극용 영상 치료 계획 소프트웨어 ‘뉴로핏 테스랩(Neurophet tES LAB)’, 클라우드 기반 뇌 영상 분석 AI 플랫폼 ‘뉴로핏 세그플러스(Neurophet SegPlus)’를 선보였다.

뉴로핏 아쿠아는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등에서 관찰되는 뇌 위축과 백질의 변성을 분석하는 뇌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뉴로핏 스케일 펫은 PET(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영상과 MRI(자기공명 영상)를 결합해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를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AI 기반 자동 뇌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다.

주력 제품인 뉴로핏 아쿠아와 뉴로핏 스케일 펫을 활용해 뉴로핏은 국가 연구 과제인 ‘ATNV 프로젝트’를 수행 중에 있다. ATNV 프로젝트는 AI 영상 분석 기술로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A)-타우(T)-신경퇴행(N)-혈관성 신경병리(V)’를 정량화해 치매의 종류와 단계를 찾는 프로젝트다.

뉴로핏은 ATNV 프로젝트가 알츠하이머병 진단 및 예후 예측뿐만 아니라 치매 신약 개발 및 처방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가속 승인을 받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카네맙’은 뇌에 쌓이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는 신약으로 항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 부작용인 ‘ARIA(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가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다. 항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를 처방하는데 있어 ARIA에 대한 모니터링 및 관리가 필수적인데 뉴로핏의 ATNV 프로젝트 기술을 통해 ARIA에 대한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ATNV 프로젝트에서 ‘V’는 뇌 영상에서 혈관성 신경 병리를 정량화는 하는 기술로 뇌 MRI 영상 중 T2-FLAIR 영상에서 주로 발견되는 ARIA-E(부종)와 GRE 또는 SWI 영상에서 주로 발견되는 ARIA-H(미세출혈)에 대한 분석을 통해 ARIA에 대한 감별 및 모니터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는 “레카네맙의 치료 효과를 관찰하고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처방 전후에 뇌 영상 촬영을 필수적으로 수행하고 영상을 정밀하게 분석해야 한다”며 “ATNV 프로젝트는 알츠하이머병 관련 영상 바이오마커를 정량적 수치로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질 변성, ARIA-H 등의 분석 목적으로 뉴로핏이 개발한 혈관성 신경 병리 정량화 기술은 다발성 경화증 진단에도 활용 가능해 해당 기술에 대한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며 “이번 유럽 영상의학회에서 주력 제품 및 ATNV 프로젝트에 대해 홍보하고 뇌 영상 분석 사업 및 치매 신약 개발 지원 사업에 대한 협력 파트너 발굴을 위해 글로벌 의료 기관 및 치매 신약 개발사 등과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ECR은 전 세계 영상의학과 전문의 및 의료기기 기업 관계자가 참여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영상의학회로 이번 ECR 2023은 오스트리아 현지 시각으로 지난 1일에 시작해 오는 5일까지 진행된다.

증권자본시장부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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