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기자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대전시가 지역사랑상품권 운영방식을 개편한다. 지역사랑상품권을 특정 시기에만 운영하고 사용액을 한정, 캐시백을 3%로 조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지역사랑상품권 개편안을 22일 발표했다. 개편안은 최근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지원액이 83억원으로 확정된 것에 맞춰 마련됐다.
김영빈 경제과학국장이 22일 대전시청에서 지역화폐 개편안을 발표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주된 개편 사항은 지역사랑상품권 명칭 변경과 명절 등 특정 시기 운영 방안, 사용자 및 가맹점 매출액별 할인율 차등 지급 등이 꼽힌다.
우선 시는 지역사랑상품권 명칭을 기존 온통대전에서 ‘대전사랑카드’로 변경한다. 단 변경된 명칭은 신규로 발급하는 카드부터 적용한다.
또 코로나19 상황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 명절과 0시 축제, 소비촉진행사 기간 등 연간 5~6회 특정 시기에만 지역사랑상품권을 운영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사용 기간 한도는 30만원이며 한도 내 사용액의 3%를 캐시백으로 지급받게 된다.
단 시는 소비 불균형 완화를 위해 소비 취약계층인 복지대상자 등이 연매출 5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 사용할 때는 캐시백 7%를 추가 지원, 최대 10%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추가 캐시백을 받게 될 대상자는 4월 중 확정될 예정이다.
시는 국비와 시비의 매칭 비율 및 추가 소요에 따른 시비 208억원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해 오는 5월 이전에 상품권 발행을 재개할 계획이다.
지역사랑상품권 운영 개편과 함께 대전형 소상공인 지원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지원사업은 ▲경영개선자금·특례보증 운용·노란우산 공제회 지원 확대(금융안전망)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경영안정자금 설치 및 운용 등(촘촘한 지원체계) ▲로컬 크리에이터 발굴 및 육성·자영업성장닥터제 확대 등(글로벌 골목상권) ▲공동배송시스템 운영·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및 서비스 고도화 등(그린 전통시장) ▲원도심 상권 모델 거리조성·디지털 커머스 전문기관 상설 운영(디지털 전환 분야) 등 5개 분야에 27개 세부 사업으로 추진된다.
이들 사업에는 전년대비 3배 이상 늘어난 74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김영빈 시 경제과학국장은 “시 재정 여건과 소비 취약계층 혜택 최소화, 지역 소규모 소상공인 보호 등에 초점을 맞춰 개편안을 마련했다”며 “시는 앞으로도 소상공인 대상의 직접 지원을 확대하고 사회 취약계층 돌봄 강화와 청년·육아 등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에 예산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