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로 암 전이' 지미 카터, 병원 치료 포기

호스피스 케어 받으며 가족과 함께 하기로
2019년 3번 이상 낙상 사고

[아시아경제 김은하 기자] 미국 전직 대통령 중 최장수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지미 카터가 암이 뇌로 이전됐음에도 병원 치료를 중단하고 집에서 가족들과 여생을 보내기로 했다고 카터 센터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카터 센터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1982년 설립한 비영리 비정부 단체다. 올해 98세인 카터 전 대통령은 1977년부터 81년까지 제39대 대통령을 지냈다.

지미 카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카터센터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추가적 의료 개입보다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며 호스피스 케어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피부암의 일종인 흑생종 치료를 받았지만 2015년에는 암세포가 두뇌까지 퍼졌다. 2019년에는 최소 세 번의 낙상 사고를 당했다.

1976년 조지아주의 초선 주지사였던 카터 전 대통령은 대선에 뛰어들어 돌풍을 일으켜 제럴드 포드 대통령을 누르고 제3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4년 후 재선을 위한 대선에서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후보에게 패했다.

이후 1982년 애틀랜타에 카터센터를 설립하고 40년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카터센터는 전 세계의 평화와 인권, 공중 보건 증진을 목표로 민간외교와 사회운동,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운동 등 활발한 사회 활동을 벌였으며 2002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재임 때보다 퇴임 후 더 많은 인기를 끄는 미국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카터 전 대통령은 2018년 말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94세로 숨지면서 이미 역대 최고령 대통령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슈2팀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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