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화기자
[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공기청정기도 멀티 캐릭터 시대에 접어들었구나."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에어로퍼니처를 써본 뒤 공기청정기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이제는 단순히 '공기 청정'이라는 본업만 잘하는 제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힘든 시대가 왔다. 본업은 기본, 다양한 디자인 요소와 부가 기능을 갖춘 제품이 시장의 이목을 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에어로퍼니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공기청정기와 가구를 결합한 제품이다. 원통형인 제품 본체에서 공기 청정 기능을 제공한다면 상단에 있는 원형의 테이블에선 스마트폰·이어폰 무선 충전과 보관을 지원한다. 청정 면적은 약 6평으로 방이나 서재 등에 두고 쓰기 좋다.
카밍 크림 옐로우 색상의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에어로퍼니처 / [사진=김평화 기자]
며칠간 침실에서 써보니 원형 테이블이 주는 이점이 컸다. 기존에 침대 헤드 옆에 받침이 있긴 했지만 너비가 작아 쓰임새가 한정적이었는데, 침대 옆에 기기를 두자 책과 신문, 게임기, 물컵 등 각종 제품을 두기 편했다. 스마트폰의 경우 테이블 한쪽에 마련된 스폿에 올려놓자 바로 충전이 됐다. 다른 테이블 가구나 유선 충전기 등을 복잡하게 침실에 두지 않아도 된 것이다.
머리맡에 두고서 제품을 쓰고자 했기에 사용 전 소음을 우려 했지만 기우였다. 잘 때도 취침 모드로 설정해두면 소리가 들릴 듯 말 듯 해 수면에 방해가 되지 않았다. 해당 모드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21데시벨(dB) 정도로 도서관 소음(40dB)보다 두 배 이상 낮은 덕분이다. 일반모드에서도 가장 높은 단계로 두지 않는 이상 조용한 편이었지만 성능은 강력했다. 극초미세먼지뿐 아니라 암모니아,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등 유해가스를 모두 제거해줬다.
침대 옆에 두고 다양한 제품을 올려둘 수 있는 LG 에어로퍼니처 / [사진=김평화 기자]
에어로퍼니처 기능의 정수는 저녁에 드러났다. 조명 버튼을 누르면 테이블 하단에서 따뜻한 느낌의 조명이 나타났다. 두 단계로 조절이 가능해 상황에 쓰기 좋은 무드등 역할을 했다. LG 씽큐 앱을 활용하면 색상 선택 폭이 파란색과 초록색, 노란색 등 여덟 가지로 늘어났다. 또 앱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하니 무드등을 네 단계로 조절할 수 있었다. 취침 전 노란빛 조명을 은은하게 두고 음악도 틀어두니 하루 긴장을 풀고 숙면에 취하기가 좋았다.
이처럼 다양한 기능을 두루 갖췄으면서 디자인도 놓치지 않은 것이 이 제품의 특징이다. 버튼이 세 개밖에 없는 데다 누르는 곳을 테이블 밑에 숨겨 눈에 거슬리는 요소가 없었다. 사각형 모양이 다수인 기존 공기청정기와 달리 라운드형 디자인인 점도 장점에 속했다. 각진 곳이 없는 만큼 아이나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집에서도 편하게 쓰기 좋은 제품이었다.
무드등 기능을 활성화한 LG 에어로퍼니처 / [사진=김평화 기자]
기자가 사용한 에어로퍼니처는 카밍 크림 옐로우 색상으로, 흡사 요즘 유행하는 레몬 버터 색상 같았다. 방이 화이트톤이다 보니 기기를 뒀을 때 인테리어 효과가 컸다. 에어로퍼니처는 화이트, 로제까지 포함해 색상 종류가 세 가지인데, 몸통과 테이블을 다른 색상으로도 조합할 수 있어 소비자별로 개성을 나타내기 좋았다. 테이블은 원형뿐 아니라 타원형으로도 선택 가능했다. 액세서리까지 포함하면 선택 가능한 기기 디자인 수가 20가지에 달하는 배경이다.
물론 아쉬움은 있다. 에어로퍼니처는 방에 두는 제품이다 보니 청정 면적이 비교적 작다. 인테리어 효과를 위해 거실에도 두고 싶었지만 실행하지 못했다. 향후 다양한 에어로퍼니처 제품이 나와 소비자 선택지가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기 색상도 지금보다 다양해진다면 조합할 수 있는 디자인 수가 더 많을 것이다.
원형 테이블 밑에 있는 버튼 / [사진=김평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