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연기 발견한 소방관이 큰불 막았다

오경수 전주완산소방서 소방관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퇴근길 건물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한 소방관이 큰불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14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밤샘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오경수 전주완산소방서 소방관은 전주 삼천동 한 상가건물 옥상에서 검은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

오 소방관은 바로 건물로 진입, 연기가 나는 곳을 향해 뛰었다.

불은 5층 옥상에서 테이블과 정원수를 태우고 있었으며, 인근 구조물로 옮겨붙을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오 소방관은 건물에 설치된 옥내소화전을 찾아 호스를 연결해 불길을 잡고 이어 도착한 소방관에게 현장을 인계했다.

불이 난 상가는 사우나와 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이 혼재해 있어 초기진압에 실패하면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오경수 소방관은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의 믿음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일반 시민들도 소화기나 옥내소화전만 제때 활용해도 초기에 불길을 잡아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면서 “소방시설 사용법을 평소 알아두면 유용하다”고 밝혔다.

최민철 전북소방본부장은 “전북소방공무원은 모두가 도민에게 힘이 되고 따뜻한 안전지킴이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