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조경목 '청정에너지 발전 사업 진출 검토'

CIC 체제 출범 3년

[아시아경제 최서윤 기자]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급변하는 경영환경 시나리오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저탄소와 친환경 성장을 향한 노력이 지속가능한 기업을 위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SK이노베이션 보도채널 스키노뉴스와 인터뷰에서 “탄소 문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회사가 가장 좋은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며 올해 SK에너지 경영 청사진을 밝혔다. 국내 에너지 산업의 효시이자 산증인인 SK에너지가 미래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 공급하는 대표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SK에너지는 2021년 CIC(Company in Company) 체제로 재편했다. 석유 정제사업 중심 R&S(Refinery & Synergy), 석유제품 유통사업 중심 P&M(Platform & Marketing) CIC를 두고 있다.

조 사장은 “R&S는 정유업 친환경 전환을 위해 재활용·리뉴어블 기반 친환경 제품 생산 준비, 청정 에너지 발전 사업 진출을 위한 검토를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P&M은 네트워크 자산과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친환경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사진제공=SK에너지]

그는 R&S CIC 올해 성과에 대해 공정 효율개선과 친환경 연료전환을 비롯한 탄소감축 전략을 기획, 실행하며 2050년 탄소중립(넷제로) 실현을 위한 목표에 다가가는 점을 꼽았다. P&M CIC에 대해서는 주유소에서의 수소 연료전지 실증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관련 사업기반을 마련했고, 전기차 충전과 세차 등 여러 영역의 기업들과 협업하며 ‘친환경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핵심 기술 역량을 확보한 점을 언급했다.

지난해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며 올해 세계 에너지 시장에 대한 예측이 엇갈리는 가운데 조 사장은 “전쟁 이후 더욱 부각된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균형은 세계 경제와 안보에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앞으로도 에너지 전환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로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상존하는 만큼 우리는 성과 구조를 견고히 하고 위기 대응에 더욱 정교한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며 ‘파이낸셜 스토리의 흔들림 없는 실천’을 불확실한 환경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도로 꼽았다.

2021년 SK그룹에 설립돼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로 이관된 탄소감축인증센터에 대해서는 “SK그룹 넷제로 추진에 필요한 제품, 서비스에 대한 탄소감축 성과 측정 기준을 확립했고, 그 결과 17건의 방법론 등록과 73만t의 자발적 탄소배출권 발행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대한상의와 협력해 여기서 축적되는 데이터들을 활용한 더 큰 가치창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SK에너지가 깊게 들여다보는 부분으로는 ‘에너지 & 모빌리티 패러다임의 변화’를 꼽았다. 조 사장은 “1962년 울산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는 지금보다 경영환경이 더 불확실했을 것”이라며 “함께 극복하면 올해도 더욱 희망찬 미래를 위한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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