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절차' 대우조선해양건설, 여자골프도 채권단 포함

작년 KLPGA투어 취소 위약금 건
프로농구단 매각 추진 등 체육계 곳곳 파장

법원이 대우조선해양건설 노동조합이 신청한 회생신청을 받아들여 회생절차를 개시하면서 골프와 농구 등 스포츠계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6일 대우조선해양건설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리면서 관리인을 지정하고 회생채권자, 회생담보권자, 주주 등의 목록을 오는 20일까지 제출하도록 했다. 이미 대우조선해양건설 채권자 명단에는 총 463곳이 이름을 올렸는데 여기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도 포함됐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KLPGA와 지난해 9월 총상금 7억원 규모의 엘크루 프로 셀러브리티 대회를 열기로 했었다. 그러나 개막을 열흘가량 앞두고 투어 측은 주최사 사정으로 대회가 취소됐다고 알렸다. KLPGA는 계약에 따라 위약금으로 총상금의 75%인 5억2500만원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매듭짓지 못했다.

법원 회생절차가 개시되면서 대우조선해양건설의 모든 자산에 대한 이용은 금지된다. 프로농구에서는 지난해 대우조선해양건설을 모기업으로 하는 법인 데이원스포츠가 창단한 고양 캐롯 프로농구단이 한 시즌도 못 채우고 매각을 추진 중이다. 모기업이 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구단 지원이 한계에 이르러서다.

앞서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은 지난달 초 경영환경 악화를 이유로 대한컬링연맹 회장직과 대한체육회 이사직에서도 물러나 체육계 곳곳에서도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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