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필형 동대문구청장“청량리역 도심공항터미널 설치'

청량리 서울 동북권 교통·상업의 중심지로 육성 위해 ‘청량리역 도심공항터미널 설치’ 유관기관(국토교통부, 서울시, 서울지방항공청 등)과 긴밀히 협의, 추진 계획 … 홍릉 일대 바이오단지 활성화 통한 미래경쟁력 강화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미래행복정책과를 중심으로 건축안전센터, 패션의류봉제팀, 1인 가구지원팀, 청년정책팀, 도시드론팀 등 핵심과제를 전략적으로 수행할 부서를 신설, 올해부터 본격적인 변화와 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2050 미래도시 동대문구’를 목표로 조직개편을 단행한 2023년에 대한 기대를 이같이 내비쳤다.

먼저 이 구청장은 “‘청량리를 바꿔야 동대문을 바꿀 수 있다’며 동대문의 변화와 도약의 시발점은 청량리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B(인천…청량리…남양주), C노선(양주…청량리…수원), 강북횡단선(청량리…목동), 면목선(청량리…신내동) 조속한 추진으로 청량리 철도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 ‘GTX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를 조성함으로써 청량리 서울 동북권 교통·상업의 중심지로 육성하려고 한다. GTX-C 라인은 2023년 실시협약 체결 및 착공에 들어갈 예정, GTX-B 라인도 뒤이어 24년 착공, 각각 2028년, 2030년에 개통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동대문구는 공항 이용에 필요한 탑승수속과 출국심사를 사전에 청량리역에서 마치고 인천공항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청량리역 도심공항터미널 설치’를 유관기관(국토교통부, 서울시, 서울지방항공청 등)과 긴밀히 협의, 추진할 계획이다.

청량리역에 드론 택시(UAM Urban Air Mobility) 정류장‘을 설치, 인천, 김포공항과 동대문구를 연결해 서울 동북권 비즈니스, 관광 연계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해당 업무 추진을 위해 올 1월 ‘도시드론팀’을 신설, 4차 산업 신기술을 행정과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동대문구의 심장 청량리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청량리역에 공항 터미널 및 드론 택시 정류장 추진이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이필형 구청장은 “물론 상용드론 부분에서 아직은 인구 밀집 지역에 대한 관리나, 지역 내 차량흐름 분석 등 밑그림만 그리고 있는 준비단계이나,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조성과 더불어 선제적으로 해당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유관기관과 적극적 협력을 통해 구체적으로 인력, 시간, 자원을 투자한다면 임기 내에 충분히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청량리 개발과 더불어 동대문을 미래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또 하나의 축은 홍릉 일대 메디컬·벤처타운 이른바 ‘홍릉 바이오 허브 밸리’ 조성이다. 홍릉 일대는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최근 몇 년간 바이오·의료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 운영 중이다. 또, 홍릉 일대 활성화는 서울 시장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서울시와 동대문구가 함께 손잡고 홍릉 R&D 지원센터 및 첨단의료기기개발센터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며, 2023년 ‘홍릉 바이오·의료 특정 개발진흥지구 지정’을 추진 중이다. 이 구청장은 “바이오·의료 특정 개발진흥지구 지정을 통해 신생 창업기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바이오·의료 민간 기업을 유치시켜 동대문구 소재 주요 대학들(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카이스트 등)과 연계함으로써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미래산업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자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청량리 지역과 인접한 홍릉 일대를 서로 연결함으로써 동대문을 바이오산업과 교통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50 미래도시 동대문을 위한 마지막 퍼즐은 안전한 환경조성이다.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1인 가구, 대학가 원룸촌 등 주거 취약계층 밀집 지역 및 사건·사고 다발 지역 등에 방범용 CCTV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최소 연 28개소 이상 설치, 2026년까지 161개소에 방범용 CCTV를 추가 설치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필형 구청장은 “2050 미래도시 동대문은 이제 준비과정을 마치고 본 궤도에 올라섰다”며 “서울 동북권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 안전하고 쾌적한 동대문을 위해 작은 일부터 차근히 정성을 다하면 그 작은 일들이 모여 종국에는 우리의 목표를 이루어 낼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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