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호텔신라, 리오프닝 효과 가시화'…목표가 ↑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30일 호텔신라에 대해 리오프닝과 지난해 3분기 시행했던 시장 지배력 확대 전략에 따라 협상력이 높아지고 올해 수익성 위주 전략을 전환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 높은 9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호텔신라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 늘어난 1조3000억원, 영업손실은 적자전환한 67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추정치)를 하회했다.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호텔·레저 사업은 양호했지만, 면세 부문이 부진했다.

면세 부문은 지난해 3분기와 업황이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에서 공항점 트래픽 회복과 중국 광군제 효과로 인해 매출이 13% 증가했다. 하지만 원달러환율 급락으로 인해 일시적인 원가율 상승, 지급수수료 충당금 설정에 따라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상승 추세였던 알선수수료와 판촉비는 전분기대비 소폭 개선됐는데 이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호텔·레저는 제주점을 제외하고 높은 OCC(객실점유율)와 ADR(객실평균요금) 효과가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전 세계적으로 여행이 재개되고 있고, 중국 제로 코로나19 정책도 마무리 단계"라며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에 따른 국내점 실적 개선, 글로벌 트래픽 증가에 따른 해외 공항점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고객 구성의 변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데 2017년 사드, 2020년 코로나19를 거치며 따이공 의존도가 높아져 경쟁이 치열했다"라며 "올해 2분기부터 알선수수료를 지급할 필요가 없는 FIT(개별자유여행) 입국이 본격화되고, 이들이 시내면세점으로 집중될 경우 수익성은 가파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조 연구원은 또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조건도 면세사업자에게 유리하게 책정된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임대료 부담 완화, 계약 기간 장기화, 사업권 통합 조정 등 면세사업자 입장에서는 통제 불가능한 리스크 요인이 줄어들고, 오히려 브랜드 업체와의 협상력이 제고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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