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준형기자
[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정부가 푸드테크(Foodtech) 산업 육성을 위해 '푸드테크 계약학과'를 2배로 늘린다. 정부는 지방에 거점을 둔 대학을 중심으로 푸드테크 계약학과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역 식품기업의 푸드테크 기술개발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푸드테크 계약학과' 운영 대학을 기존 4개에서 올해 8개로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의 생산·유통·소비에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결합한 신산업이다. 앞서 정부는 2020년 식품업계 수요를 반영해 푸드테크 계약학과를 처음 만들었다.
문제는 푸드테크 계약학과 운영 대학이 수도권에 편중됐다는 점이다. 현재 푸드테크 계약학과는 서울대, 한양대, 경희대, 고려대 세종캠퍼스 등 4개 대학에서 석사 과정으로 운영 중이다. 푸드테크 계약학과 운영 대학 4곳 중 3곳이 서울에 몰린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 대학에 편중된 계약학과를 지방 거점 대학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지역 중소 식품기업의 푸드테크 산업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푸드테크 계약학과를 신설할 대학을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다음달 22일까지다. '고등교육법' 제2조 제1호에 따라 대학으로 규정된 학교는 응모할 수 있다. 산업대와 전문대는 제외된다. 올 하반기 푸드테크 분야 석사나 학사(3학년 편입) 과정을 개설하는 게 정부 목표다.
푸드테크 계약학과 운영 대학은 학과 운영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학기당 최대 3500만원이다. 단 교육생 현원이 정원 대비 70% 이하면 교육생을 재모집해야 한다. 학생의 경우 등록금의 65%을 지원받는다. 농식품부는 연간 6000만원 한도로 기업 현장 애로를 해소할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과제 수행비도 지급한다.
농식품부는 2027년까지 푸드테크 계약학과를 12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4개)보다 3배 늘어난 규모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푸드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27년까지 계약학과를 12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푸드테크 산업 혁신 성장을 이끌 대학의 많은 참여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