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근號 CJ ENM 대규모 조직개편…생산성·효율성↑

CJ ENM 엔터 조직개편, 창사 이래 최대 규모
1개 총괄·9개 사업본부에서 5개 핵심 사업본부로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구창근 CJ ENM 엔터 부문 대표(사진) 취임 이후 첫 조직개편이다.

CJ ENM은 기존 1개 총괄·9개 사업본부를 5개 핵심 사업본부로 개편한다고 9일 밝혔다. 중복 기능은 통합하고 핵심 기능 중심으로 사업 체계를 단순화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인 것이 주요 골자다. 이에 따라 콘텐츠솔루션 총괄·영화 드라마사업본부·콘텐츠 제작본부·디지털콘텐츠 사업본부·지식 재산(IP)사업본부·음악 콘텐츠본부·글로벌 성장전략책임자(CGO)·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미디어 솔루션본부·디지털솔루션 본부 등에서 영화 드라마사업본부·예능 교양 사업본부·음악 콘텐츠사업본부·미디어 플랫폼사업본부·글로벌사업본부 5개 본부 체제로 재편됐다. 콘텐츠솔루션(광고 담당 총괄) 조직은 광고사업부로 재편돼 미디어 플랫폼사업본부로 통합됐다. 콘텐츠 IP 유통을 전담하는 조직을 5본부외에 별도 조직 '콘텐츠 유통사업부'로 분리했다. 또한 해외 사업 전반을 담당하는 조직을 '글로벌사업본부'로 승격했다. CJ ENM은 해외 시장에서의 K콘텐츠 수요 증가에 발맞춰 CJ ENM 스튜디오스 설립, 미국 제작사 '피프스 시즌'(구 엔데버 콘텐트) 인수, 파라마운트+와 제휴 등 사업 역량을 강화해왔다. 2021년 20%였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37.3%로 늘었다.

CJ ENM은 기존 방송콘텐츠 중심 미디어 부문과 영상 콘텐츠 중심 영화 부문을 '스크립트(상영용 대본)' 비중 중심으로 나눴다. 드라마와 영화는 '영화 드라마사업본부'에서, 예능·교양 콘텐츠는 '예능 교양 사업본부'에서 담당한다.

의사결정 체계도 단순화했다. 기존 국장 직급을 없애고 '사업본부장-사업부장-팀장' 3단계로 단순화했다. 4~5명 소규모 팀 단위 조직을 대팀 단위 조직으로 개편했다. CJ ENM의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기업 메조미디어 대표에 김승현 CJ ENM 디지털 본부장이 선임됐다. 이성학 대표는 고문으로 물러난다.

구창근 대표는 '조직 슬림화 및 정상화'에 방점을 찍었다.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내실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구 대표는 구조조정 및 조직개편 전문가로 꼽힌다. 구 대표는 CJ푸드빌 재직 당시 비비고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철수시켰다. 투썸플레이스의 경우 물적분활해 매각 발판을 마련했다. CJ올리브영 대표 시절엔 부진했던 중국 사업을 정리했다. 구 대표는 'CJ ENM을 살리라'는 이재현 CJ 회장의 특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지난해 1~3분기 9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47% 줄었다. 엔터테인먼트 부문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미디어 부문에서 지난 3분기 141억원의 적자를 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IT부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