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표기자
가상자산 도지코인(Dogecoin)의 마스코트로 유명한 실제 시바견 '카보스'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보스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은 카보스의 가족이자 주인인 사토 아츠코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관련 소식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지난 26일 아츠코씨는 인스타그램에 "카보스가 현재 위독한 상태에 있다"고 썼다. 함께 올라온 사진을 보면 카보스는 바닥에 힘없이 누워있다. 아츠코 씨는 "크리스마스 이브 이후 건강에 문제가 생겼으며 마시지도 먹지도 못하고 있다"고 했다.
계정 구독자들로부터 카보스의 쾌유를 바라는 응원 댓글이 이어졌고, 도지코인 공동 설립자 빌리 마커스(Billy Markus)도 카보스의 회복을 기원하는 트윗을 직접 올렸다.
아츠코씨는 28일 오전 새로운 게시글을 통해 "진단 결과 카보스의 병명은 급성 담관간염(acute cholangiohepatitis)과 만성 림프종 백혈병(chronic lymphoma leukemia)으로 밝혀졌다"며 "현재 간 수치가 매우 좋지 않고, 황달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항생제를 투여하고 있어 분명히 개선될 것"이라면서 "식욕도 되살아났다"고 덧붙였다.
카보스는 2006년 11월 2일생으로 지난달 17살 생일을 맞았다. 시바견의 평균 수명은 12~15년이다.
카보스는 도지코인의 아이콘이 되면서 전세계적인 유명견이 됐다.
이 가상자산은 지난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가 장난삼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열풍을 풍자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지코인을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 추적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8일 오후 9시 55분 기준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97억달러(약 12조3000억원) 수준으로 코인시장에서 8위를 기록 중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