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골치아픈데…LG전자 '창원공장 15년간 774억 절감'

LG전자 ESS기술에
LG엔솔 배터리 조합
日소비량 15% 대체

LG전자 창원 LG스마트파크 피크저감용 에너지저장장치(ESS).(사진제공=LG전자)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LG전자가 15년간 약 774억원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는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창원 LG스마트파크에 구축하고 온실가스를 줄여나간다.

LG전자는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피크(최대)저감용 ESS 준공식을 27일 경상남도 창원시 LG스마트파크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엔 류재철 LG전자 H&A(홈 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 사장과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심야에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한 뒤 주간에 방전하는 원리로 가동된다. 밤엔 전기 사용량이 적고 전기요금이 싸다. 낮 피크시간대엔 하루 중 가장 전기를 많이 쓴다. 밤에 전기를 저장한 뒤 낮에 방전하면 공장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

ESS는 동서발전의 전문가들이 운영하게 된다. 앞으로 15년간 약 774억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은 국가 전력망의 피크전력을 낮춰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이다.

피크저감용 ESS의 배터리 용량은 163㎿h(메가와트시)에 달한다. 전략변환장치(PCS) 용량은 44㎿(메가와트)다. 이는 LG스마트파크 전체 하루 평균 전력소비량의 약 15%를 대체하는 용량이다. 4인 가구 기준으로 1만4000여 가구가 하루 동안 쓰는 전력소비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LG전자는 PCS, 전력관리시스템(PMS), 배터리 등 ESS 핵심 기술력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제품뿐 아니라 설계, 시공 등 ESS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번에 구축한 ESS는 LG전자 PCS와 PMS,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했다. LG전자가 배터리를 포함한 ESS 구성 요소 전부를 3년간 무상 보증한다.

LG전자는 눈에 띄는 ESS 수주 실적을 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알렸다. 2015년엔 한국전력 신계룡 변전소 주파수 조정용 ESS, 2017년엔 경주풍력 신재생 연계 ESS, 2018년엔 한국철강 창원공장 피크 저감용 ESS를 각각 수주했다. 지난해 340㎿h 규모 국내 최대 ESS를 안좌스마트팜앤쏠라시티에, 174.7㎿h 규모 국내 최대 피크저감용 ESS를 당진공장에 각각 세웠다.

LG스마트파크도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있다. 최근엔 LG전자가 GS EPS와 손잡고 LG스마트파크 건물 옥상에 세우고 있는 태양광 발전소를 1차 준공해 운영을 시작했다. 2025년엔 태양광 패널 1만여 장을 깔게 된다. 건물 사용 전력의 약 10% 이상을 태양광 발전으로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 사장은 "LG스마트파크는 업계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제품 제조 기술력에 다양한 친환경 솔루션까지 갖춘 공장"이라며 "이를 앞세워 글로벌 가전 사업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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