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면세·여행 등 中 관련株 '들썩'(종합)

최근 차익실현 매물 출회…소폭 조정
리오프닝 기대, 당분간 강세 지속될 듯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기대감에 중국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화장품 관련주는 물론 면세, 카지노, 여행 등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최근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소폭 조정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국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기준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 대비 0.37% 오른 13만5500원에 거래됐다. 지난 10월28일 8만6800원을 저점으로 꾸준히 상승해 이달 5일에는 최고 13만9500원까지 기록했다. 최근 2거래일간은 하락 마감했는데,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2.16% 내린 67만8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10월28일 49만9500원을 저점으로 꾸준히 상승해 이달 5일 최고 72만원까지 치솟았다.

호텔신라와 신세계 등 면세 관련주도 최근 단기간 내 급등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소폭 조정 받고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달 4일 6만600원으로 올해 최저점을 기록했지만, 전날에는 7만93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7거래일간 꾸준히 상승한 후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도 9시7분 기준 1.89% 하락한 7만7800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3.36% 상승한 신세계는 같은 시각 1.30% 내린 22만7500원에 거래됐다.

여행 및 카지노 관련주도 강세다. 노랑풍선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하나투어, 파라다이스 등도 올해 저점 대비 각각 22%, 30%가량 상승했다.

고강도 방역 규제에 대한 집단 반발로 시작된 백지 시위가 확산하면서 중국 당국이 서둘러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제로코로나 정책에도 최근 확진자 급증을 막지 못해서다. 여기에 제로코로나의 장기화가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 점도 중국 정부가 방역 정책 완화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으로 꼽힌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에 따른 내수부진으로 성장 방어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의 방역 완화는 해외 수요 비중 중 중국이 7.5%를 차지하는 우리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 정부가 양회를 실시하는 내년 3월 전후로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PCR 규제 완화, 지역 봉쇄 규제 완화, 입국 및 이동제한 완화 등의 순서로 규제 완화 정책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방역 정책이 점진적인 리오프닝으로 전환된건 분명하다"며 "내년 1월 춘절과 3월 양회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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