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 몰리는 카뱅…서비스 출시 한달새 고객 13만명 돌파

신용대출 500억 공급…개인사업자 맞춤형 금융 제공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카카오뱅크가 개인사업자 대상 은행 서비스를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13만명이 넘는 고객이 몰렸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고객이 13만명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1일 개인사업자 고객 전용 통장, 카드, 대출 등을 포함한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한 달 만이다.

개인사업자 고객 4명 중 1명(27.7%)은 업력 1년 미만이었다. 1년 이상 3년 미만 30%, 3년 이상 5년 미만 22.1%, 5년 이상 사업자는 20.2%였다.

연령대의 경우 30대(34.2%)와 40대(36.5%)가 70.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0대 이하는 12.5%, 50대 이상은 16.8%였다.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은 출시 한 달 만에 약 500억원이 공급됐다. 카카오뱅크 측은 업력이 짧더라도 신용도, 업종, 상권, 자산 보유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출을 지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대출 실행 고객 중 업력 1년 미만 사업자 비중이 10% 이상을 차지했다. 증빙 소득 외에도 매출액을 통해 대출 상환 능력을 평가한 결과, 대출 실행 사업자 중 증빙 소득 1000만원 이하인 비중이 32%를 차지했다.

카드매출액 정보를 신용평가 모형에 반영해 매출이 꾸준히 유지되는 사업자의 경우에는 평가 시 가점을 인정받았다. 특히 음식숙박업 및 미용업 업종 사업자 중 55%는 가점을 받아 보다 많은 한도,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내년부터 보증부대출, 담보대출 상품도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약해 제공하는 정책자금대출도 추진해 금리 경쟁력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대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고객이 받을 수 있는 최적의 대출을 찾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향후 통장, 카드, 대출 등 은행 서비스뿐 아니라 개인사업자가 사업을 영위하는데 유용한 솔루션까지 모두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세금 관리, 매출 관리 등 범용성 높은 서비스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오는 5일 출시하는 개인사업자 고객 전용화면 '사장님 홈'도 같은 맥락이다.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필요한 것만 모아 맞춤형 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사업자 뱅킹' 이용 고객은 개인 홈과 사장님 홈을 전환하면서 개인사업자 통장, 개인사업자 대출 등 사업자산을 개인자산과 구분하여 관리할 수 있다.

'사장님 홈'의 '입금 요청하기' 버튼을 이용하면 빠르고 간편하게 거래처나 고객에게 계좌번호를 공유하고 입금 요청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사장님을 위한 이야기' 메뉴에서는 사업에 도움이 되는 실속있는 콘텐츠들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개인 뱅킹에서 쌓은 노하우를 기업 뱅킹으로 확장하는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며 "개인사업자의 전체 사업 여정을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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