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으로 뽑힌 이강인, '실력'으로 증명했다

우루과이전 후반 30분 교체 출전
긴장 없이 자기 기량 마음껏 발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강인(마요르카)은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직전까지 카타르행이 불투명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이 철저히 외면해서다. 수비 가담, 체력 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강인은 기죽지 않았다.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열네 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발탁될 명분을 쌓았다.

벤투 감독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강인을 포함했다. "기술이 상당히 좋고, 몇 가지 부분에서 발전을 보였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선수 기용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지도자다. 그야말로 실력으로 마음을 돌렸다고 할 수 있다.

이강인은 24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우루과이와 첫 경기에 후반 30분 교체 출전했다. 꿈에 그리던 월드컵 데뷔전을 가졌다. 이강인은 적극적인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뚫기 시작했다. 공격진의 날카로움은 금세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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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짧은 시간이지만 긴장하지 않고 자기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인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에게 태클을 당하고도 씩 웃어넘길 만큼 얼굴에 여유가 넘쳤다. 그는 "벤투 감독님께서 공을 잡았을 때 제가 가지고 있는 걸 보여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기용한 이유에 대해 "빠르게 치고 나가는 패스가 좋다"면서 "(공격은 물론) 수비적으로도 좋은 면모를 보였다"며 흡족해했다.

이강인은 이제 28일 가나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준비한다. 그는 "결국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긴다. 다음 경기에는 꼭 득점이 나와서 승리했으면 한다"며 "항상 이기려고 준비를 한다. 더 잘해서 이겼으면 한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그는 "월드컵 본선에 오른 만큼 가나도 당연히 강한 상대일 것"이라며 "준비를 잘하고 한 팀이 돼 뛴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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