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주기자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키움증권이 고강도 긴축 기조와 변동성 극심한 증시에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7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1%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1241억원을 기록하며 46.8% 급감했다.
키움증권은 3분기 실적에 대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양호한 실적을 이끌어냈다"고 자평했다. 키움증권은 자체 집계 자료 기준 국내주식시장 점유율 17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3분기 국내주식시장 전체 점유율 약 19%, 개인 점유율 약 29%를 기록했고, 해외주식 점유율은 무려 약 38%까지 상승했다. 또 해외파생상품에서는 수수료수익이 전년대비 16% 이상 증가하며 경쟁사와 격차를 넘어 초격차 수준을 유지 중이다.
리스크 관리 강화도 한 몫 했다. 리스크관리가 핵심이라는 판단 하에 선제적으로 투자 및 부동산심사를 강화해 리스크 관리 업무에 초점을 맞춰왔다. 올해 상반기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에 이어 연내 자기자본 4조원 충족을 통한 초대형 IB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키움증권 측은 "계속되는 시장의 위기와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운용손실 폭을 줄였고, 부동산 관련 위험 노출을 경쟁사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국내주식 시장거래대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해외주식, 해외파생상품 등 해외 거래 비중 증가를 바탕으로 리테일 부문 내에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수익구조 다변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신규 비즈니스모델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테크놀로지와 플랫폼 비즈니스를 연계해 디지털 금융플랫폼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뮤직카우, 테사, 펀블 등과의 업무협약 체결로 조각투자, STO 등 새로운 금융 영역으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대체투자상품을 제공하는 자산관리가 결합된 플랫폼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