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센서 역성장한다지만…삼성, 1위 소니 추격 '고삐'

반도체 불황에…올해 이미지센서 매출, 13년 만에 뒷걸음
2023년부터 반등해 2024년 시장 회복 전망
이미지센서 점유율 1위는 소니, 2위 삼성전자
삼성, '아이소셀 HP3'로 격차 줄이기

[아시아경제 한예주 기자] '산업의 눈'으로 불리는 CMOS 이미지센서(CIS) 매출이 올해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스템반도체의 블루오션 중 하나로 여겨졌지만, 전 세계적 불황의 그늘을 피하진 못했다는 분석이다. 2024년부터 시장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그사이 점유율 1위 소니와의 격차를 최대한 줄여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를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19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 한해 CMOS 이미지센서 시장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7% 줄어든 186억달러(25조9786억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하량도 지난해보다 11% 감소한 61억개로 예상했다. 이는 13년 만의 첫 감소세다.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강화, 경기 불황으로 스마트폰 카메라 시장이 축소하면서 이미지센서 시장도 자연히 그 규모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CMOS 이미지센서는 카메라에서 사람 눈의 망막처럼 이미지를 포착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비메모리 반도체의 대표 상품으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연간 매출 성장률과 수량 성장률은 각각 13.9%와 11.6%를 기록했다.

이미지센서 시장의 절대 강자는 일본 소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소니는 점유율 45%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26%로 2위에 올랐고, 중국 옴니비전이 3위(11%)로 뒤를 이었다. 3개 업체의 합산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82%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2002년 시스템반도체 육성을 위해 이미지센서 시장에 진출했고, 2015년 옴니비전을 제치고 업계 2위에 올랐다. 이후 소니와의 격차를 꾸준히 줄여가면서 지난 2020년 점유율 격차를 17%포인트까지 좁혔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점유율이 소폭 감소하면서 소니와의 점유율 격차가 19%포인트로 늘었다. 다만 이미지센서 매출은 매년 늘어나면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첨단기술이 집약된 신제품을 앞세워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을 더 늘려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업계 최소 크기인 0.56㎛(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화소 2억개를 탑재한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3'를 공개했다. 아이소셀 HP3는 올해 말 양산될 예정이다. 아직 어떤 스마트폰에 사용할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과거 1억800만화소 이미지센서도 샤오미에서 가장 먼저 채택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샤오미가 먼저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드웨어 스펙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갤럭시S23'에 2억화소 카메라를 전격 도입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내놓는다.

한편, 시장은 내년 초 쯤 스마트폰 시장이 정상화되면 이미지센서 시장 역시 그 이후 점차 정상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들어 스마트폰을 비롯, 로봇과 자율주행 차량,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기기 등으로 이미지센서 용처가 넓어진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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