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전통시장 찾은 추경호 '20대 성수품 초과공급, 물가 안정 전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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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김혜원 기자, 세종=권해영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추석 연휴를 앞둔 8일 세종 전통시장을 방문해 추석 성수품 가격과 수급 동향을 살피고 온누리 상품권으로 물품을 구매하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가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3주 동안(8월18~9월8일) 평시 대비 1.4배이자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품(23만t)을 공급하고 있다고 알렸다. 또 정부 비축과 계약 물량 방출, 소·돼지고기 도축 수수료 지원 등을 통해 20대 성수품에 대해 6일 기준 누적 24만8000t을 공급해 당초 계획했던 23만t을 초과한 107.8%의 달성률을 기록 중임을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의 경우 역대 최대 규모(650억원)로 지원하고 1인당 할인 한도 확대를 통해 소비자의 실제 구매 가격이 추가로 내려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성수품 가격 안정을 위해 추석 기간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전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의 노력에도, 가뜩이나 높은 물가에 추석을 앞두고 태풍까지 겹치면서 먹거리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무, 배추, 갈치 등 일부 품목이 태풍 직격탄을 맞아 가격이 단기 급등했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무 1개당 소매가격은 전날 기준 3919원으로 태풍 힌남노 발생 직전인 지난달 말(3059원)과 비교해 일주일 새 28.1% 급등했다. 토마토는 1㎏당 7481원으로 일주일 만에 소매가가 21.2% 뛰었고 배추(14.7%), 양배추(14.7%), 참외(6.8%) 등도 줄줄이 가격이 올랐다. 갈치 역시 태풍으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일주일 새 8.5%(소매가 기준) 상승한 한 마리당 7776원을 기록했다.

태풍 힌남노가 남부지방 중심으로 큰 피해를 내면서 농수산물의 수확과 어획 물류 등에 차질이 발생, 가뜩이나 채솟값을 중심으로 치솟는 먹거리 물가를 더욱 자극했다. 여기에 예년보다 빨리다가 온 추석 성수품 수요까지 늘면서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설상가상 다음 달에는 대체공휴일이 두 차례나 있어 고공행진하는 외식 물가를 더욱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외식물가는 8.8% 상승해 1992년 10월(8.8%)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식자재 상승에 인건비 등까지 오른 탓인데 연내 9%를 찍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세종=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종=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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