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돈기자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온라인상에서 미성년자 성 착취 영상물 범죄 정황이 또다시 포착된 가운데 경찰이 이른바 '제2n번방' 사태를 수사하기 위한 전담 수사팀(TF)을 구성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1일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텔레그램을 이용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제작 유포 사건과 관련해 신속한 수사를 위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수사팀을 기존 1개 팀에서 6개 팀, 35명으로 확대하는 한편, 피해자 보호를 위해 국선 변호사 선임 및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제작·유포자뿐만 아니라 이를 시청하고 소지한 자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수사하는 등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현재 아동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A씨를 수사 중이다.
경찰은 A씨가 미성년자를 협박해 성 착취 동영상을 강제로 찍게 만든 뒤 이를 받아내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 등에 유포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범행 경위를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여러 명이며, 관련 영상물도 3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와 함께 범행한 복수의 공범이 존재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성 착취물 등을 받아 보고 다시 유포한 이들도 수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