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블록체인 기업 블로코, 롯데 투자하자 삼성벤처는 지분 매각

[알려왔습니다] ‘블록체인 기업 블로코, 롯데 투자하자 삼성벤처는 지분 매각’ 관련

본보는 2022년 8월 25일 위와 같은 제목으로 블로코의 기업가치가 떨어져 삼성벤처투자가 주식을 매각하기로 했고 블로코의 IPO가 불투명하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습니다. 이에 대해 블로코 측은 “블로코의 밸류에이션은 매 라운드마다 증가해 왔고, 현재의 밸류에이션도 직전 라운드 대비 상승한 가격이다. 따라서 삼성벤처투자의 블로코 주식 매각 계획은 펀드 만기 도래에 따른 것이며 블로코의 밸류에이션과는 무관하다. 아울러 블로코의 IPO는 현재 기술특례상장으로 착실하게 준비 중이며 주간사 선정도 최근 완료되는 등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아픈 손가락’ 된 블로코, 밸류에이션 ‘뚝’
블록체인 최초 IPO 무산되나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삼성벤처투자가 야심 차게 투자했던 블록체인 전문기업 ‘블로코’가 아픈 손가락이 됐다. 주요 블록체인 포트폴리오였지만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구주를 매각한다. 최근 롯데그룹이 블로코에 베팅한 가운데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벤처투자는 블로코 구주를 매각할 계획이다. 삼성 계열사 자금으로 조성한 SVIC 신기술 투자조합을 통해 투자를 단행했지만, 블로코 성장의 한계를 보고 시장에 구주를 내놓기로 했다. 향후 벤처캐피탈(VC)의 구주 투자 전용 세컨더리 펀드 또는 블록체인 기업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이 사들일지 주목된다.

삼성벤처투자는 2016년 7월 블로코 시리즈A 투자라운드에 참여했다. 블로코는 당시 투자금을 통해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코인스택’을 고도화하고 전문 솔루션 개발 업체들과의 협업 강화 등을 추진했다.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냈다.

삼성벤처투자, 시리즈A·B 구주 처분 계획…고민 커진 FI들

이후 블록체인 생태계가 성장하면서 블로코는 주목을 받았다. 이에 삼성벤처투자는 2018년 5월 시리즈B 라운드에 참여해 팔로우온 투자를 했다. 당시 스파크랩벤처스, 인터베스트, 대성창업투자, 원익투자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 프리미어파트너스 등과 함께했다.

이듬해 8월 블로코는 시리즈B+ 투자를 추가로 유치했다. LB인베스트먼트, 다담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을 비롯해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다양한 재무적 투자자(FI)를 확보했다. 든든한 우군들을 확보하며 1000억원대 밸류에이션이 거론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밸류에이션이 급격하게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벤처투자는 우선 시리즈A 당시 물량을 내놓을 방침이다. 현재로선 블로코의 밸류에이션 회복이 어렵기도 하고, 당시 투자했던 펀드의 만기가 도래하는 점도 고려했다. 시장 상황을 보면서 시리즈A 물량과 함께 시리즈B 물량도 할인해 매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VC 투자 유치, 삼성 출신 영입, 모의기평 A등급 받았지만 '위기'

이처럼 손실이 불가피함에도 구주를 매각하는 배경에는 급격히 떨어진 밸류에이션이 자리한다. 지난 7월 블로코는 롯데그룹 마케팅 계열사 대홍기획을 통해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이때 9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면서 기술특례상장이 거론되는 등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대두됐다.

FI들은 블로코가 블록체인 기업 최초의 IPO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블로코와 관련해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밸류에이션은 시중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며 “밸류에이션이 더 빠지기 전에 나와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3년 IPO가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삼성벤처투자 관계자는 “스타트업 밸류에이션은 공식 라운드 투자 기준”이라며 “블로코의 기업가치는 매 라운드마다 증가했고 떨어진 가격으로 펀딩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손실을 보면서 구주를 팔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4년 설립된 블로코는 국내 1세대 블록체인 기술기업이다.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해 모의 기술성 평가에서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A등급 결과를 받았다. 삼성전자에서 서유럽 모바일 기업용(B2B) 세일즈 총괄로서 프리세일즈 전략 및 사업자 파트너십을 담당했던 박성훈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IPO 및 신사업 추진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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