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석기자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상반기 주요 공기업 단기?자금?조달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2.8배 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구조가 탄탄하지 않아?유동성 확보를 위해 기업어음(CP)·단기사채 같은 단기자금에 많이 의존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기업도 이런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를 낸 187개 기업의 직접금융 자금조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상반기 직접금융 자금조달액은 전년 대비 59조5881억원(68.7%) 증가한 146조3074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이상 회사채?발행액은 40조1524억원, CP·단기사채는 106조1550억원으로 단기자금(CP·단기사채)이 전체 자금 조달액의 72.6%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단기자금 조달액은 2배 이상 늘었고, 단기자금 비중도 13.1%포인트 높아졌다. 직접금융 자금조달은 1년 이상 회사채, CP, 단기사채를 포함하고 있으며 주식은 제외됐다.
전라남도 나주시 빛가람혁신도시 한국전력 본사 로비.(이미지 출처=연합뉴스)
특히 올 상반기엔 주요 공기업들의?자금조달이 CP·단기사채를 중심으로 크게?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들의?직접 자금조달액은 89조3089억원으로?지난해 상반기(29조7943억원)보다?59조5145억원(199.8%)?폭증했다. 이?중?단기자금 조달액은?69조516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25조120억원)보다 177.9%(2.8배) 급증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상반기 직접금융 자금 조달 증가 규모가 30조8112억원으로 가장 컸다. 회사채 조달도 15조261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전이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전체의 38%나 됐다.
단기자금 증가 폭은 한국가스공사(28조8160억원↑)가 가장 컸다. 한전(16조8100억원↑), CJ제일제당(4조1700억원↑), 이마트(1조3340억원↑), 삼성물산(1조245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코로나19 악재와 가파르게 오르는 시장금리 때문에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회사채 시장이 위축됐다"며 "때문에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기업들의 단기자금 조달 수요가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