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사퇴에 2파전 된 민주당 전대…이재명VS박용진(종합)

강훈식, 15일 국회서 후보 사퇴 기자회견
박용진 "어깨가 무거워졌다", "경선은 지금부터 시작" 발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14일 충북 청주시 CJB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후보 (사진 제공=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강훈식 후보가 15일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당 대표 선거가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의 2파전 구도로 진행되게 됐다.

강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당 대표를 향한 도전을 멈춘다"고 밝혔다.

이어 강 후보는 "무너졌던 우리 안의 기본과 상식을 되찾고 국민 여러분께 쓸모 있는 민주당을 다시 보여 드리고 싶었다. 그렇게 자세를 곧추세우고, 다시 가슴 뛰는 민주당을 만드는 당대표가 되고 싶었다"며 "이제 그 과제를 두 후보(이재명·박용진)에게 맡기고 다시 한 명의 구성원으로 돌아가 새로운 길을 찾아보겠다"고 얘기했다.

강 후보는 또 "당 대표로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만, 우리 민주당을 더 넓고 더 강한 정당으로, 더 젊고 유능한 수권정당으로, 다양성이 숨 쉬면서도 다름이 공존하는 통합 정당으로 만들기 위한 고민과 발걸음은 더 바삐, 더 치열하게 해 나가야 한다"며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그런 가슴 뛰는 민주당을 함께 만들 수 있게,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적으로 돕겠다"고 강조했다.

충청 경선이 끝난 전날 기준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73.28%), 박용진(19.90%), 강훈식(6.83%) 후보 순이다.

강 후보는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명계 연합을 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저는 '반명 단일화'만으로 민주당을 이끌 수 없다고 수차례 말씀드렸다. 절 지지해준 당원과 지지자들이 (앞으로 누구를 지지할지는) 그분들의 몫"이라고 답변했다. 이번 사퇴에 단일화 성격이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이번 사퇴 과정에서도 박 후보와 사전 협의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의 사퇴 소식에 박 후보는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어깨가 무거워졌다. 이제 경선은 1대 1 구도로 전환됐다"며 "'쓸모 있는 정치', 민주당의 '기본과 상식'을 위해 뛰겠다. 미래세대인 97세대가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민주당의 새로운 10년을 함께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는 "전당대회는 중반을 지났지만, 아직 전체 유권자의 70% 이상이 투표하지 않았다"며 "경선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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