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제조업 근로자 33만여명, 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증가세’

상반기 전체 근로자 2.2%↑, 81만378명

경남 창원상공회의소. / 이세령 기자 ryeong@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경남 창원상공회의소가 2022년 상반기 도내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창원상의는 고용정보원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2022년 상반기 말 기준 경남지역 고용보험에 가입한 상시근로자 수는 81만378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높아진 수치이다.

이중 제조업 근로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0.8% 늘어난 33만1041명, 서비스업 근로자 수는 3.0% 오른 42만2094명, 건설업 근로자 수는 4만952명으로 4.6% 증가했다.

창원상의에 따르면 상반기 말을 기준으로 제조업 근로자 수가 증가세를 보인 것은 코로나19의 국내 확산 전인 2019년 상반기 이후 처음이다.

경남 제조업 업종별로는 ▲식료품이 1만7223명으로 7.6% ▲전기장비 2만7617명, 6.1% ▲금속가공제품 3만5954명, 4.3% ▲전자부품 1만892명, 2.3% ▲기계 및 장비 6만4092명, 1.6% ▲섬유제품 5532명, 1.5% ▲비금속 광물 제품 근로자 수가 6819명으로 0.6%가 늘었다.

▲의료·정밀·광학기기 근로자는 5585명으로 -5.6% ▲기타 운송장비 5만8817명으로 -4.5% ▲고무 및 플라스틱 2만1238명, -1.7% ▲화학물질 및 제품 9060명, -0.9% ▲자동차 및 트레일러 근로자가 3만4726명으로 0.4%가 줄어드는 등 근로자 수가 감소한 업종도 있었다.

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 국내 확산 이전인 2019년 상반기보다 제조업 직종별 근로자의 비중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상의에 따르면 부서장 이상 관리직은 2019년 상반기 대비 5.9% 줄었으나 사무직원은 0.4% 증가했다.

연구직은 근로자 수 비중이 크지는 않으나 159.9%가 늘어난 것이 확인됐다.

전체 근로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생산직과 단순노무직 근로자는 각각 4.8%, 1.8% 줄어들었다.

경남지역 서비스업에서는 코로나19 방역지침 강화에 영향을 받은 업종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그중 숙박 및 음식점이 8.0% 늘어난 2만8763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가 +7.7%로 7769명이다.

다음으로 근로자 수 비중이 높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업종의 근로자가 +5.7%로 12만5162명 ▲교육업이 +4.1%로 3만963명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3.2%, 2만6632명 ▲전문·과학 및 기술업이 2.8% 늘어난 3만6761명이다.

코로나19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은 업종에 속하는 정보통신업 근로자 수도 5.5%가 늘어난 5828명을 기록했다.

▲공공행정·사회보장·행정은 3.3%가 줄어든 2만6023명 ▲운수 및 창고가 -1.7%로 2만4038명 ▲부동산업이 -1.5%로 2만8487명 ▲협회 및 단체 종사자가 1.3% 줄어 1만7158명이 됐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지역 제조업들이 산업의 구조고도화 추진과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산성 향상과 연구개발(R&D)를 통한 부가가치 극대화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며 “이런 경향이 경남 제조업의 직종별 근로자 수 추이에 반영되면서 생산인력 감소와 연구인력의 증가가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등 제조기업의 고용구조가 바뀌고 있다”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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