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5만명에 '행운의 복권'…1등 확률 '3억250만분의 1' 美 복권 열풍

1등 당첨금 10억 달러
美 복권 역사상 4번째로 큰 금액
한 패스트푸드 체인점, 직원 5만명 모두 위해 복권 구입
당첨자 나올 때까지 구매 계속

미국 메가밀리언 복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미국의 '메가 밀리언' 복권 1등의 당첨금이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로 치솟자 복권을 사려는 사람이 줄을 잇고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6개 숫자를 맞춰야 하는 1등 당첨금은 미국 복권 역사상 4번째로 큰 금액으로, 1등 당첨 확률은 3억250만분의 1이다. 복권 당첨금이 이토록 불어난 것은 지난 4월15일 이루 29번 연속 당첨자가 없어 상금이 누적됐기 때문이다.

이날 추첨에서도 1등은 나오지 않았다. 당첨액이 크게 늘자 복권 판매액도 덩달아 증가했다. 지난 19일 1억1600만 달러에서 22일 1억7210만 달러까지 올랐으며, 이날 예상 판매액은 2억6210만 달러까지 올랐다.

이 같이 복권 당첨액이 높아지면서 직원들에게 복권을 나눠주는 회사도 생겼다.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점 레이징 케인스의 창업자 토드 그레이브스는 이날 추첨되는 당첨금 8억3000만 달러(약 1조885억원)의 메가밀리언 로또를 자신을 포함해 미국내 35개 주에 근무하는 5만명의 직원 모두에게 1장씩 나누어주었다고 CNN은 전했다.

그레이브스는 10만 달러(약 1억3112만원)을 들여 메가밀리언 복권 5만장을 구입해, 전국 직원들의 행운 시험에 나섰다.

AJ 쿠마란 레이징 케인스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은 힘든 시기다. 직원들은 주유소에서, 식료품 진열대에서 (삶이) 힘겨운 것을 느낀다. 상황이 쉽지 않은데 재미도 느끼고, 추가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직원들에게 주고 싶었다"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레이브스는 트위터에 "5만 장의 복권을 사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다"면서 "만약 누구 1명이라도 당첨된다면 5만명의 직원 모두가 나눠 가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쿠마란 CEO 역시 당첨자가 나온다면 5만명의 직원 모두에게 당첨금이 분배될 것이라고 했다.

쿠마란 CEO는 26일 추첨에서도 당첨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레이징 케인스는 또다시 직원들을 위해 복권 구입에 나설 계획이라며 "승자가 나올 때까지 복권 구매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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