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은인턴기자
[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세계적으로 유가가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석유 회사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1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모두가 엑손(모빌)의 이윤을 알도록 할 것이다"라며 "엑손은 지난해 하나님보다 돈을 더 많이 벌어들였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엑손모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30억달러(29조4400억원)를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석유 회사들은 9000건의 시추 허가를 확보하고 있지만, 시추에 나서지 않는다"며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그들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석유를 생산하지 않아서 (수요 급증으로) 더 많은 돈을 버는 데다가 조세를 피하려고 시장 내 자신의 제품을 되사기도 한다"며 "엑손은 투자를 시작하고 세금도 제대로 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같은 날 유가 정보업체인 OPIS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무연 휘발유 평균가는 갤런당 5달러 선을 돌파했다. 캘리포니아에선 갤런당 6.43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석유 회사들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역시 휘발유와 경유 가격 폭등을 일으킨 원인 중 하나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석유 제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서구권이 러시아산 석유 제품에 대한 제재를 이어가면서 수급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같은 날 미 노동부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CP)가 전년 동월 대비 8.6% 올랐음을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전월(8.3%)보다 오름폭이 커졌으며 지난 3월 8.5%를 넘어 1981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