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엑스포 열리는 2030년 '넷제로' 실현…부산, 해양생태계에 초점'

"민간지원위 기업별 전담국가 배정…SK만 20여개국"
"다음 달 20일 파리 출장…대표들 만나 유치전 시작"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부산국제여객터미널 하늘공원에서 2030 부산엑스포 부지를 살펴보며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대화하는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시기 쯤 '넷 제로(탄소중립)'이 실현되고 있을 것으로 보고 후보지 중 하나인 부산도 '해양 생태계'에 초점을 맞춰 유치전을 해야 한다고 31일 말했다.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이탈리아 수도 로마와 2030년 엑스포 유치를 걸고 3파전을 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부산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산의) 유치 활동이 조금 늦었지만 아직 (개최지 발표까지) 500일 남았으니까 열심히 뛰면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부산은 리야드나 로마에 비해 바다에 인접하고 있고, '바다 생태계'를 (유치전) 주제로 담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엑스포 개최 시점인) 2030년은 넷 제로 프로그램이 막 돌아가고 있을 것"이라며 "그 땐 '해양 생태계'를 어떻게 살릴 것이냐가 떠오르는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엑스포의 실질적인 주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간위의 주축인 기업도 엑스포 기업관에서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설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민간위 참여 기업은 이날 기준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롯데(롯데지주), , 한화, GS, , 신세계, CJ 등 11개사와 전국 72개 상공회의소, 해외한인기업협회 등이다. 최 회장은 "기업들이 환경 관련 테마를 잘 소화해서 (유치전을) 잘 할 수 있다"며 "이런 활동이 (엑스포) 유치에도, 유치 이후 실제 전시회에도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민간위 참여 업체들의 역량을 따져 '전담 국가'를 배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SK그룹은 20여개국을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대통령 특사파견도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만큼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 유치전에 총력을 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저는) 당장 파리로 가서 파리에서 열리는 170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 (각국) 대표들을 만날 것"이라며 "총회는 다음 달 20~21일(현지시간) 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