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동구 성수역 기둥에 걸린 빨간 구두와 브라운 톤의 말끔한 정장 구두가 거니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잘 만들어진 커다란 구두 두 켤레가 각각 기둥 선반에 올려진 것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진짜처럼 잘 그려진 구두 그림이다.
이달 성동구는 2호선 성수역사 내부 기둥에 수제화 구두의 그림을 그려 넣었다. 유동인구가 많은 출구 방향 크리스탈 큐빅과 진주로 장식된 아찔한 하이힐의 붉은 구두는 광택나는 정장 구두와 나란히 배치, 서 있는 그곳이 수제화의 명소 성수동으로 진입하는 지점임을 단번에 알 수 있게 했다.
실물처럼 보이는 그림들은 ‘트릭아트(Trick Art)’ 기법을 활용해 탄생됐다. 빛의 굴절·반사, 음영과 원근을 이용하는 미술작품인 트릭아트는 2D의 평면 회화를 3D와 같은 입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한다.
보는 이로 하여금 생동감을 느낄 수 있게 해 국내를 비롯 이미 해외 대도시에서도 트릭아트 기법을 쓴 작품들이 즐비, 이색적인 모습이 도시여행자들의 방문을 유도하기도 한다.
지난해 말 성수역사 내부에 성수동의 산업과 문화를 담은 ‘산업문화 복합테마공간’을 개관한 구는 이달 성수역 및 뚝섬역에 위치한 성수수제화 공동판매장 입점업체를 모집하며 역사깊은 ‘수제화 도시’로 다시금 나아가기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이번 트릭아트 작품으로 역사를 이용하는 방문객에게 즐거움과 신선함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예술작품을 감상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촬영할 수 있는 이곳은 성수동을 즐겨찾는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유도하며 성수역 이용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방문하는 포토존 명소가 될 것이라고 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성수동이 서울의 대표적인 산업·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부상하며 이제는 수제화 산업 뿐 아니라 청년, 예술가 등이 지역사회와 함께 산업·문화·예술의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성동구는 앞으로도 지하철 이용객들이 많은 성수 산업문화 복합테마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플리마켓, 팝업스토어와 같은 행사나 공연 등을 활발히 개최, 문화 콘텐츠 등 즐길 거리를 제공, 그간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 소상공인들의 판로개척을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양천구는 건강증진사업을 효과적으로 홍보, 지역 소상공인도 돕기 위한 ‘소소한 걷기’ 종이컵홀더를 제작해 배부한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직장 밀집지역 인근 소상공인 커피전문점 10개소에(신월권 3, 신정권 3, 목동권 4) 홍보용 종이컵홀더를 배부해 구민과 소상공인 커피점 사업체 모두에게서 큰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번 사업은 QR코드를 활용한 생활 속 걷기 홍보물을 종이컵홀더로 제작해(1000부) 지역 내 소상공인 커피점에 선착순 무료로 배부한다.
이를 통해 구는 커피점을 찾는 구민에게 건강정보를 자연스레 홍보, 커피점은 무료 배부된 컵홀더를 활용함으로써 자체 제작비용을 절감하는 일거양득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배포될 종이컵홀더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함께 운영 중인 카카오채널 ‘소소한 걷기’에 연결돼 비대면 방식의 다양한 걷기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다.
종이컵홀더 홍보물 수령을 희망하는 소상공인 커피전문점 영업주는 오는 30일까지 지역보건과에 전화 신청하면 된다. 단, 컵홀더 배부 시 프렌차이즈 업체는 제외되며, 선착순 지원 예정으로 물량이 조기소진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지역보건과 관계자는 “민관이 ‘같이해서 가치 있는 착한 홍보활동’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도 살리고, 구민에게 유익한 건강정보도 공유할 수 있는 이번 컵홀더 제작 사업에 관심 있는 소상공인 여러분의 많은 신청 바란다”고 말했다.
강남구가 20일 양재천 벼농사학습장(영동4교 우안 둔치)에서 ‘도심속, 양재천 전통 모내기 체험’ 행사를 열었다.
올해로 20번째를 맞는 양재천 모내기 체험 행사에 6~7세 꼬마농부학교 어린이 등 200여명이 참여해 1730㎡ 면적의 논에 못줄을 대고 모 하나하나를 일일이 손으로 심었다.
꼬마농부학교는 강남구가 양재천 일대에서 운영하는 생태하천 체험프로그램 중 하나다.
박기선 공원녹지과장은 “오늘 모를 심어 친환경농법으로 수확되는 쌀은 어려운 이웃에 전달될 것”이라고 전했다.
금천구는 26일, 27일, 31일 오전 10시 안양천 생태텃논을 개장하고 전통 모내기 행사를 개최한다.
금천구는 안양천 하안보도교 옆(가산동 340-2 우안)과 안양천 도시농업체험장 내부(독산동 719-5 좌안)에 각각 300㎡와 200㎡ 규모의 생태텃논을 조성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역 어린이집, 가족(개인) 및 독거 어르신을 초청해 생태교육, 머드체험, 풍물놀이, 모심기, 미꾸라지 잡기 등 다채로운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 및 가족(개인)은 5월20일부터 23일까지 금천구청 홈페이지 ‘통합예약-기타예약’에서 신청하면 된다. 독거 어르신은 동별로 추천받을 예정이다.
배남현 공원녹지과장은 “일상 속에서 농촌풍경을 접하기 어려운 주민들에게는 이번 모내기 체험이 특별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농작물의 생산과정과 농부의 수고로움을 이해, 고마움을 갖는 시간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