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없는 일자리'… 노동절 서울 도심 집회 1만여명 운집

노동절을 기념하고 국내 이주노동자의 인권 보호 등을 촉구하는 ‘2022 세계 노동절 이주노동자 대회’가 1일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필리핀, 네팔, 캄보디아 등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이 사업장 이동 자유 쟁취, 노동허가제 실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기숙사 보장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노동절인 1일 서울 도심에서는 차별 없는 일자리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잇따라 열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2022년 세계노동절 대회'를 열고 "모든 노동자에게 차별 없는 노동 기본권과 고용불안 없는 질 좋은 일자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숭례문에서 시청 방면 6개 차로에서 진행된 이번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만여명이 모였다. 민주노총은 선언문을 통해 ▲안전한 일터 ▲공공기관·돌봄·사회서비스 등 부문 공공성 강화 ▲공적연금 강화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서울시청∼을지로∼종로∼광화문을 거쳐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까지 행진한 뒤, 마무리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세계노동절 대회는 전날부터 이틀간 서울을 비롯해 인천·경기·충북·대전 등 전국 16곳에서 열렸다.

본대회 전 민주노총 가맹·부문별 사전대회도 곳곳에서 열렸다. 서비스연맹과 민주일반노조는 각각 청계천 예금보험공사 앞과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사전대회를 열었고, 이주노동자평등연대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집회 후 행진해 본대회에 합류했다. 공공운수노조 공항·항공 노동자들은 보신각 앞에서 투쟁대회를 열고 "일상 회복과 함께 항공산업 노동자의 일터 회복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도심에서는 크고 작은 집회와 행사도 잇따랐다. 전장연 등 장애·인권·노동단체들로 구성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420공투단)'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420공투단 해단식과 장애인 노동권 쟁취 결의대회를 열었다. 단체는 장애인 노동권 3대 정책요구안으로 ▲최저임금법상 중증장애인의 최저임금 적용제외 독소조항 폐지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전국 제도화 ▲의무고용제도 전면 개혁 등을 제시했다. 이들은 집회 후 이화사거리에서 마로니에 공원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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