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케이 바이오 캐나다 대표 '썩는 플라스틱, 연내 상용화'

박진근 씨티케이 캐나다 대표 서면 인터뷰
썩는 플라스틱 글로벌 인증 속속 진행 중
글로벌 업체들의 러브콜에 1차 생산설비 구축 중

씨티케이의 미국 손자회사인 씨티케이 바이오 캐나다(CTK Bio Canada, 씨티케이 USA 홀딩스 코퍼레이션의 자회사 87.22% 보유) 박진근(JK Park) 대표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우리나라 중소기업인 씨티케이가 '썩는(생분해) 플라스틱'을 연내 상용화 한다. 이 회사의 캐나다 손자회사는 생분해 플라스틱의 생분해 성질을 국제적으로 입증하는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으며, 생산 설비도 속속 구축해 글로벌 기업들이 요청하는 맞춤형 제품 제작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씨티케이의 손자회사인 씨티케이 바이오 캐나다(CTK Bio Canada, 씨티케이 USA 홀딩스 코퍼레이션의 자회사-87.22% 보유-)의 박진근(JK Park) 대표는 28일 아시아경제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생분해 플라스틱 상용화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생분해 플라스틱의 연내 상용화가 목표"라고 말했다. 당초 올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했지만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물류 문제 등 다양한 이슈가 발생하면서 속도가 늦춰졌다. 다만 그는 "개발한 플라스틱이 실제로 생분해 되는지 여부(생분해성 시험)를 두고, 국제기구를 통해 인증 받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씨티케이 바이오 캐나다는 자사가 개발한 생분해 플라스틱이 미국 생분해 플라스틱 인증기관인 레스피러텍(Respirtek)을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01B 기준에 충족한다는 것을 지난 2월 인증 받았다. 이어 유럽 인증기관인 벨기에의 OWS(Organic Waste Systems) 인증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OECD 301B는 산소가 존재하는 조건에서 가정·산업용 퇴비화 시설이나 토양·해양에서 생분해성 여부를 따지는 기준(가이드라인)을 말한다. OWS는 산소와 수분이 존재하지 않는 매립지 조건에서 발생하는 생분해 과정을 평가하는데 활용되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 밖에 생분해성을 입증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전기회로판을 위해 개발된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의 경우 불연성 테스트를 마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IT 기업, 의료기기 기업, 완구 기업 등 다양한 기업으로부터 샘플 요청이 들어와 맞춤형 제품을 활발하게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 당장은 생분해 플라스틱의 안정적인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상용화를 성공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의 제품이 바이오 플라스틱 및 친환경 소재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씨티케이 바이오 캐나다는 땅이나 바다 등 미생물이 존재하는 어떤 환경에서도 스스로 분해되는 차세대 생분해 플라스틱을 지난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씨티케이 바이오 캐나다 측은 "버려지는 폐기물을 원료로 활용하기 때문에 경제적이며, 다양한 물성으로 구현이 가능해 기존 일반 플라스틱 생산 시설에서 바로 적용해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 and Markets)는 최근 바이오 플라스틱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104억6200만 달러에서 연평균 21.7%로 급성장해 2025년 279억690만 달러(약 34조원)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