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은인턴기자
지난 23일 서울 한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가 리터당 2000원을 훌쩍 넘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치솟는 기름값에 올해 일반화물 운전자의 유류비 지출액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2021 화물운송시장 동향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화물 운전자의 월평균 유류비 지출액은 279만원으로 전년 대비 26만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올해의 경우 유가 상승과 유류비 증가를 고려하면 월 지출액은 약 388만원으로 계산돼 작년대비 무려 100만원 넘게 늘어날 전망이다
화물운송 업계는 운송료는 그대론데 유류비 지출이 과도하게 커져서 생계유지가 힘들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화물 운전자의 월평균 운송 수입(총매출액)은 1005만원으로 전년대비 66만원 늘어났다.
한편 월평균 유류비 지출액은 전년도(2020년) 252만8000원보다 10.4% 증가한 279만1000원이었으며 국내 주유소의 연평균 경유 가격 역시 2020년 리터당 1190원이던 것이 2021년 1391원으로 16.9% 올랐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이유로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올해의 경우, 위와 같은 유가 상승분과 유류비 증가 간 상관관계를 현재 유가에 대입하면 월 지출액은 약 388만원이 된다. 전년 평균보다 109만원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국내 주유소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1827원으로 연초에 비해 25.7% 치솟았다.
다음 달부터는 정부가 한시적으로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몇 달째 고유가 상태가 이어진 터라 화물 운전자들 사이에선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로 유가보조금(유류세연동보조금)이 줄어드는 점을 고려해 경유를 사용하는 화물차 등 운송사업자를 대상으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유가연동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유가보조금은 2001년부터, 유가연동보조금은 2008년부터 시행됐으며 서로 다른 보조금 지급 제도다.
유가보조금은 운송업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유류세 인상분'의 일부 또는 전부를 유가 보조금으로 지원 지급하는 것이다.
유가연동보조금은 '경유 가격이 리터당 기준가격인 1850원을 초과할 경우(시도별 지급 기준가격이 다를 수 있음)' 초과분의 50%를 정부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단 최대 지원 한도는 리터당 183.21원으로 제한된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