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실적 결산] 코스피 부채비율 115.6%…아시아나·롯데관광개발 부채비율 2000% 넘어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코스피 주요 상장사 가운데 아시아나항공과 롯데관광개발의 부채비율이 200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장사의 전체 연결부채비율은 115.92%로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1사업연도 결산실적'에 따르면 코스피 12월 결산 상장기업(연결 595사) 중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부채비율은 2410.60%로 전년대비 1239.0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율 상승에 따른 환 손실과 법인세 미납금에 대한 충당금이 설정되면서 재무건전성이 더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항공사는 항공기 임대료와 항공유 결제를 위해 달러가 필요한데 환율이 오르면 비용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 부채비율이 높았던 곳은 롯데관광개발이다. 지난 2020년 말 기준 430%였던 부채비율은 2371.97로 1941.92%포인트 증가했다. 이어서 티웨이항공 1452%, CJ CGV 1156%이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호텔, 카지노, 여객운송, 영화관 등의 주요 사업에 제약이 걸리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이화산업으로 17.67%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말 62.4% 대비 44.7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이어 동일산업(17.84%), 우진아이엔에스(18.09%), 유엔젤(18.22%), 락앤락(19.57%), 일진다이아(19.94%), 신영와코루(20.36%)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결산법인의 연결 부채비율은 115.92%로 지난 2020년 말 대비 1.4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82% 증가한 2299조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3.6%, 160.56% 증가한 183조9668억원, 156조5693억원을 기록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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