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상 '北 ICBM 사정 1만5000㎞ 이상 가능성…美전역 도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정부가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사거리가 1만5000㎞ 이상일 가능성이 있어 미국 전역이 사정거리 안에 포함될 수 있다고 25일 분석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전날 발사된 북한의 미사일이 지난 2월 27일과 3월 5일 발사된 것과 같은 형(型)이며 2020년 10월 북한의 군사 퍼레이드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신형 ICBM급이라고 말했다.

기시 방위상은 북한의 ICBM이 통상 궤도로 발사됐다면 1만5000㎞ 이상을 날아가 미국 동부 해안을 포함한 미국 전역에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발사와는 차원이 다르다. 일본이나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국제사회에 등을 돌리는 행위이며 용납될 수 없는 폭거"라고 비판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북한이 "더한 도발 행위로 나갈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면서 미국 등과 긴밀히 협력해 경계·감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의 ICBM이 홋카이도 남서부 오시마반도에서 서쪽으로 약 150㎞ 위치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낙하 위치는 일본 정부가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규정한 수역 안쪽이다. 방위성은 이번 미사일의 최고 고도가 6000㎞가 넘으며 비행거리가 약 1100㎞이고 비행시간이 약 71분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발사한 것이 신형 ICBM 화성-17형이었고, 최대 정점고도 6248.5㎞까지 상승하며 거리 1090㎞를 4052s(초·67분)간 비행해 북한 동해 공해상의 예정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보도했다. 발사 현장을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과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나갈 것이라며 핵 전쟁 억제력을 지속해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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