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믿음기자
[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교보문고와 롯데컬처웍스가 함께 주최한 ‘교보문고x롯데컬처웍스 SF테마공모전’의 시상식이 15일 교보문고 상암동 사옥에서 진행됐다. 수상작으로는 배인경 작가의 ‘제 44은하계 환승 터미널 구멍 가게’와 잠곤(필명) 작가의 ‘인공지능 보험 조사원, 로이드’가 차지했다.
'제 44은하계 환승 터미널 구멍 가게'(배인경)는 우주로 갈 수 있는 44번 환승터미널 앞에서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주인공이 외계인들을 손님으로 맞게 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드라마다. 달라 보이지만 다르지 않은 우리의 삶에 대해 외계인을 통해 빗대어 이야기하는 따뜻한 작품이다. 해당 작품은 심사위원들에게 “작가의 필력이 우수하고, 표현도 아름답다. SF장르와 드라마를 잘 접목시킨 스토리로 상상력이 뛰어나고 설정이 참신하며, 캐릭터 아이디어도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수상자 배인경 작가는 “우연히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제게 말을 걸어왔고, 그 말들은 이야기가 됐다다”며 “이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도록 해 주신 공모전 관계자 분들께 감사하다. 이 글이, 다름을 이해하고 서로를 포용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수상작 ‘인공지능 보험 조사원, 로이드’(잠곤)는 증강지능 기술을 장착한 주인공 로이드가 인공지능 전문사고를 담당하는 보험사에 인턴으로 취직해 관련 사고들을 조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수사 드라마이다. 해당 작품은 심사위원들로부터 “근미래에 벌어지는 현실밀착형 SF라는 점이 장점이며, 증강지능이라는 설정을 캐릭터에 도입한 점이 흥미롭다. 전체적인 세계관 구축과 이야기 설계에도 공을 들였다”는 평을 받았다.
수상자 잠곤 작가는 “SF테마공모전 수상 소식을 들은 시점은 반년 넘게 글이 안 써져서 무척 힘든 때였다. 손을 놓을 뻔했는데 수상 소식을 듣고 다시 키보드를 두드리게 됐다”며 “10년간 수고했다는 격려 같아서 앞으로 10년간 또 써볼 생각이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수상자들에게는 각 5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며, 수상작들은 롯데컬처웍스가 영상화 개발 가능성 여부를 검토한다. 또한 장르와 상품화 방향에 따라 교보문고 또는 제휴사를 통한 종이책 또는 전자책으로의 출판 기회도 부여한다.
이번 SF테마공모전에는 총 424편의 작품들이 응모됐으며, SF장르를 결합한 드라마, 추리/미스터리, 로맨스,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접수됐다. 주최사와 전문 심사위원의 치열한 논의를 거친 끝에 테마와 원고 내용 간의 적합성, 대중성, 참신성, 완성도, 2차 콘텐츠로의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하여 2작품을 선정했다.
2019년부터 시작해 올해 5회를 맞는 교보문고 테마공모전은 국내 콘텐츠 시장의 활성화와 트렌디하고 차별화된 원천 스토리 발굴을 위해 개최하는 공모전이다. 특히 올해는 테마공모전의 전문성을 높이고 더 우수한 스토리를 확보하고자 롯데컬처웍스와 공동으로 테마공모전을 기획·주최했다. 5회차 테마인 ‘SF’는 최근 대중적 관심도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원천 스토리를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OSMU 사업자에게도 각광받고 있다.
테마공모전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교보문고 스토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