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큐라클, 보수적으로 봐도 연간 3000억 로열티…시가총액 넘는 규모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상장 최저가를 기록했던 큐라클이 최근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임상 1상 막바지에 있는 당뇨 황반부종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CU06)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오전 10시56분 큐라클은 전날보다 20.68% 오른 1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CU06에 대한 미국 임상 1상은 이달 종료된다"며 "안전성을 보는 임상 1상에선 기본 투여량보다 6배 많은 양의 약물을 넣어도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상 2상을 준비 중이고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CU06 임상 2상은 큐라클이 직접 수행하고 유럽 1위 안과전문 제약사인 테아가 임상비용을 전액 부담한다.

유 대표는 "테아 측은 CU06이 연간 2조8000억원에서 최대 3조원 수준의 판매를 예측했다"며 "CU06이 전 세계 황반변성 시장점유율이 16~20% 가량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테아 측 예상대로 CU06 판매가 이뤄진다면 큐라클이 받는 로열티는 2000억~3000억원 수준이다. 큐라클은 CU06 판매의 8%를 로열티로 받는다. 안과질환 전문가들은 경구제인 CU06이 상용화될 경우 글로벌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큐라클의 CU06은 열린 혈관 문을 닫아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인자 유입을 원천 봉쇄한다. 테아(Tea)에 1억6350만달러(1907억원)에 기술수출할 수 있었던 이유다.

기존 치료제인 아일리아는 안구에 주사를 찔러넣어야 하는 데 반해, CU06은 먹는 알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환자 편의성이 높기 때문에 기존 치료제와 효능이 비슷해도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봤다.

큐라클은 지난해 7월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 2만5000원으로 상장해 한 달만에 6만240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다 지난달 25일 장 중 한때 1만1850원까지 하락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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